차기 WACA 회의, 내년 터키서 개최
[ 임호범 기자 ]
세종특별자치시가 세계행정도시연합(WACA) 결성을 주도했다. 세종시 중심으로 세계 5개국 행정도시들이 국제적 협력관계를 통한 동반 발전을 위해 손을 맞잡은 것이다. 세종시와 말레이시아 푸트라자야시, 터키 앙카라시,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시, 브라질 브라질리아주는 지난 6월 행정중심복합도시(세종시 신도심) 착공 10주년과 세종시 출범 5주년을 맞아 세종시 정부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국제포럼에서 WACA 결성에 합의했다. 세종시 관계자는 “WACA는 시가 올해 기념행사를 앞두고 각국 행정도시를 상대로 사전에 결성을 타진, 참여의사를 이끌어내 결성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세계행정도시포럼은 6월29일부터 7월1일까지 5개국 30여 명의 해외 참가자와 200여 명의 국내 참가자가 참여했다.
앞으로 해당 도시는 실무협의를 통해 WACA 헌장과 임원 선출, 회의 개최 방식 및 일정 등 세부 운영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기구가 완비되면 그동안의 도시 개발 및 운영 경험을 공유·교류하고 주요 당면과제 해결 방안을 모색할 방침이다. 교류 폭을 행정 분야는 물론 경제, 교육, 문화 등 다방면으로 확대해 도시의 지속 가능한 발전 방향을 찾을 계획이다.
차기 WACA 회의는 내년 터키 앙카라시에서 열린다. 내년에는 캐나다 오타와, 카자흐스탄 아스타나, 호주 캔버라 등도 참여할 예정이다. WACA는 앞으로 18~20곳의 행정도시가 참여할 것으로 예상했다.
다툭 세리 이즈마일 푸트라자야관리청장은 “나날이 발전하는 세종시를 새삼 실감했다”며 “세종시와 푸트라자야는 계획도시이자 행정도시로 유사성이 많아 상징공원 건설, 친환경분야 등 다양한 교류와 공동발전이 가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라마잔 카바사칼 앙카라 부시장도 “앞으로 세계 행정도시들이 경제, 문화, 도시계획 등 여러 분야에서 실질적으로 교류, 협력해 나가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춘희 세종시장은 “협의체를 통해 시·정부 간 협력 채널을 만드는 한편 연구·교육기관, 비즈니스, 문화 등 다방면에 걸쳐 상호 협력할 수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 더 많은 행정도시가 참여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역설했다.
세종=임호범 기자 lhb@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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