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발의 청춘'을 연출한 김기덕 감독이 지난 7일 별세한 가운데, 고인이 생전 인터뷰를 통해 한국 영화에 고언한 것이 회자되고 있다.
김기덕 감독은 앞서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요즘 한국 영화의 수준은 어느 정도라고 보나"라는 질문을 받았다.
이에 김기덕 감독은 "우리가 활동하던 시절에 비하면 많이 발전했다. 정말 잘 만든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한 가지 아쉬운 게 있다면 투자자들의 요구가 작품에 너무 많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점이다. 투자자들의 요구를 자꾸 반영하다 보니 주제에서 벗어나 지엽적인 것에 덧칠하는 경우가 많아지는 것 같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한편 김기덕 감독은 지난 4월 폐암 진단을 선고 받은 후 치료에 나섰지만 끝내 병마를 이기지 못하고 지난 7일 오후 3시 2분 사망했다.
1961년 '5인의 해병'으로 데뷔해 '맨발의 청춘' '아빠 아빠 우리 아빠' '헤어져도 사랑만은' '영광의 9회 말' 등의 히트작을 만들었다.
한경닷컴 연예이슈팀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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