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희망과 불안 속 증시, 다음 주 변수는?

입력 2017-09-08 11:07  


국내 증시가 대내외 변수 점검에 들어갔다. 증시는 지정학적 위험이 지속되고 기업 실적 개선동력(모멘텀)은 약화되면서 주춤거렸다.

이번 주 코스피지수는 주 초반 북한의 6차 핵실험 직후 1.61%까지 빠졌다가 이후 충격에서 빠르게 벗어나며 낙폭을 대부분 회복했다.

다음 주 국내 증시는 이벤트 경계심리가 고조되면서 관망 후 변화를 모색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전망했다. 주중 북핵 불확실성과 미국 세제개편안 등 대내외 이벤트에 따라 단기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도 있다.

8일 코스피는 약보합권에서 엎치락뒤치락하는 모습이다. 오전 10시50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4.01포인트(0.17%) 내린 2342.18을 기록 중이다.

다음 주 증시에 영향을 미칠 대내외 변수로는 트럼프 세제개혁안 통과 여부,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등이 꼽힌다.

북한 관련 불확실성 재부각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안 채택 여부도 투자심리에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

2분기 실적 발표 이후 눈높이가 낮아졌던 삼성전자의 3분기 실적에 대한 상향 조정 가능성도 주목할 변수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다음 주에는 2018년 예산안 확정, 세제개편안 등 미 의회 불확실성이 높아질 수 있는 이벤트가 다수 예정돼 있다"고 말했다.

미국 중앙은행(Fed)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9월 정책방향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지표도 나온다. 주중 발표 예정인 미국 8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앞으로 금리인상 시기와 속도를 가늠할 수 있는 지표다. 시장 평균 추정치(컨센서스) 전년 대비 1.8% 상승 수준이다.

대내적으로는 3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투자심리에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의 3분기 실적에 대한 추정치 변화는 전체 시장 흐름에 영향을 줄 수 있다.

김 연구원은 "반도체 업황의 호조로 삼성전자 3분기 실적 추정치의 상향 조정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며 "기존 3분기 실적 예상치는 2분기 대비 줄어들 수 있다는 전망이 우세했지만, 비슷한 수준이거나 증가할 수 있다는 전망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의 3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 IT 대형주를 중심으로 한 쏠림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 그는 "최근 코스닥에 대한 관심도 확대되고 있으나, 3분기 실적을 앞두고 대형주의 모멘텀이 확대되면 코스닥 중소형주에 대한 최근의 관심은 연말 이후로 늦춰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민하 한경닷컴 기자 minar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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