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뱅' 열풍은 이제 시작… 카카오, 외국인·기관 동반 매수에 '고공행진'

입력 2017-09-08 14:32  


카카오가 장중 13만원을 터치하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한 카카오뱅크가 사업 전반에 힘을 실어줄 것이란 기대감이 크다. 외국인과 기관도 쌍끌이 매수에 나서며 주가 상승을 견인하고 있다.

8일 오후 2시20분 현재 카카오의 주가는 전날보다 2500원(1.57%) 상승한 12만9000원을 기록 중이다. 이날 오전 장중 13만원까지 뛰어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갈아치웠다.

주가 상승의 주역은 카카오뱅크다. 연이어 신기록을 달성하며 투심에 불을 지피고 있다.

카카오의 주가는 카카오뱅크가 출시된 지난 7월27일 이후 약 한 달 보름 만에 18% 올랐다. 이 기간 동안 기관은 카카오를 9만3130주 순매수했고, 외국인은 5만7497주를 사들였다. 이날도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만6000주, 2만7000주를 순매입하며 주가를 밀어 올리고 있다.

카카오뱅크는 출시 12시간 만에 신규 계좌 개설 건수가 18만좌를 돌파했다. 시중은행의 1년치 실적이다. 출시 한 달 만에는 누적 300만 계좌가 개설됐다. 수신금액만 2조원, 대출은 1조4000억원에 이른다.

시장은 카카오뱅크의 흥행이 지속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보유 사업들과 연계해 생활 플랫폼으로 시너지를 키울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가 크다.

대신증권은 카카오의 금융 가치가 3년 후에 20조원으로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은행이 8조원, 카드가 11조원, 기타금융이 1조원이다.

김윤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일본 전자상거래 1위 기업 라쿠텐은 2005년부터 금융 사업을 강화해 2016년에는 금융 수익이 본업을 넘었다"며 "카카오 뱅크는 라쿠텐이나 시중은행이 수년에 결쳐 이룬 결과를 한 달만에 속속 달성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카카오 금융은 카카오톡 이후 가장 강력한 신사업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광고, 게임, 모빌리티, O2O(온·오프라인 연계) 사업 활성화는 물론이고, 이전 신사업과 융합 효과 수준이 다를 것"이라고 예상했다.

지배구조 개편도 호재다. 자회사의 기업가치가 부각되면서 카카오도 재평가를 받을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올해 카카오는 비효율 계열사 정리와 복잡한 지배구조 재편에 드라이브를 걸었다. 올해만 11개의 종속기업이 새롭게 연결대상 기업에 포함됐는데, 대부분 카카오가 기존 사업부문을 분할해 신규 설립한 자회사다.

카카오 본사에는 모바일 메신저 사업을 남기고 게임, 웹툰, 페이 등을 연이어 분사했다. 지난달에는 게임사업 부문을 자회사 카카오게임즈로 통합하겠다고 발표했고, 중간 지주사 카카오게임즈홀딩스를 흡수합병했다.

김동희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올해는 카카오의 기업가치 재평가 원년으로 내년까지 카카오 자회사들의 성장, 지배구조 재편을 통한 재평가가 이뤄질 것"이라며 "투자자들은 이에 대비해 카카오의 비중을 적극적으로 확대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 연구원은 지배구조 재편을 통해 카카오가 사업별로 신속한 의사결정 체계를 구축하고, 전문성과 경쟁력을 키울 수 있다고 분석했다. 또 외부투자 유치를 통해 여유자금을 확보하고, 재무건전성 개선 등에 나설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김은지 한경닷컴 기자 eunin11@hankyung.com



기업의 환율관리 필수 아이템! 실시간 환율/금융서비스 한경Money
[ 무료 주식 카톡방 ] 국내 최초, 카톡방 신청자수 33만명 돌파 < 업계 최대 카톡방 > --> 카톡방 입장하기!!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