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상 해외석학 "풍부한 호기심과 좋은 멘토가 노벨상 비결"

입력 2017-09-08 15:41  


"어릴 때 퍼즐 놀이에 빠지고 좋은 선생님을 만난 것이 노벨상 수상 비결인 것 같습니다."

1993년 노벨 생리의학상 수상자 리처드 로버츠 미국 노스이스턴대 석좌교수는 8일 고려대 하나스퀘어를 찾아 '노벨상으로 가는 길' 주제로 특강하면서 이 같이 말했다.

로버츠 교수는 유년시절을 회상하며 "어린 시절 꿈은 탐정이었다"며 호기심이 자신의 진로에 큰 영향을 미쳤다고 귀띔했다. 그는 "부모님은 호기심 많고 퍼즐 놀이를 좋아하던 나를 적극적으로 지원했다. 아버지는 나를 위해 부엌에 화학 실험실까지 만들어주기도 했다"고 했다.

영국 셰필드대에 입학한 로버츠 교수는 "대학 때 좋은 멘토를 만나 읽은 분자생물학 입문서를 통해 이 분야에 관심을 갖게 됐다"며 학생들에게 "여러분도 책과 강의를 통해 하고 싶은 일을 찾길 바란다"고 조언했다.

이후 분자 생물학분야에 연구를 몰두하게 됐다는 로버츠 교수는 "정말 하고 싶은 일을 찾으면 변화를 두려워하지 말라"면서 "과감히 매달리면 성공할 수 있다. 특히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실패의 중요성을 거듭 역설했다. 그는 "많은 학생들이 실패가 얼마나 중요한지 모르고 있다. 실패는 최고의 교훈을 준다"고 덧붙였다.

로버츠 교수는 셰필드대에서 박사학위를 받고 미국 하버드대에서 박사후과정을 밟았다. 1972년부터 1992년까지 콜드 스프링 하버 연구소에서 재직하며 감기 바이러스를 이용해 DNA 속 유전자가 여러 개의 단편으로 구성된 분단 유전자임을 발견한 공로로 노벨상을 받았다.

'운'도 따라줬다고 귀띔했다. 9·11 테러 당시 뉴욕 세계무역센터 건물에 충돌했던 비행기를 탑승할 예정이었는데, 학회가 앞당기지는 바람에 비행기 탑승 시간을 바꿔 목숨을 구했다는 일화를 전하기도 했다.

로버츠 교수는 "대학 시절 좋은 멘토를 만나고 하버드대에서 훌륭한 연구원들을 만난 것, 테러가 일어나기 전에 일찍 비행기를 탄 것 등 모두 운이었다고 생각한다"며 웃어보였다.

조아라 한경닷컴 기자 rrang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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