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 대체할 택지 태부족

입력 2017-09-08 19:03  

공공택지 90%는 수도권 외곽


[ 김진수 기자 ]
정부가 ‘8·2 부동산 대책’을 발표하면서 앞으로 8년간 주택 수요를 충당할 공공택지를 수도권에 확보하고 있다고 밝혔지만 보유 택지의 90%가 서울 출퇴근이 어려운 지역에 자리잡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집값 급등의 진원지인 서울과 서울 인접지역 수요를 충족시킬 택지가 턱없이 부족해 서울 집값 불안 현상이 만성화할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8일 국토교통부 LH(한국토지주택공사) 등의 ‘수도권 공공기관 보유 공공택지 현황’에 따르면 수도권 집값 급등을 선도하고 있는 서울과 서울 인접지역 공공택지에서 공급할 수 있는 주택은 5만3000여 가구다.

정부가 8·2 대책에서 확보하고 있다고 밝힌 수도권 공공택지(51만9000가구분)의 10% 수준이다. 서울과 경계를 접하고 있는 경기에서 보유한 공공택지는 과천 1만3000가구, 하남 1만 가구, 성남 1만4000가구 등 3만7000여 가구분이다. 서울 공공택지는 1만6000가구분 남짓이다.

나머지 90%는 서울과 거리가 먼 인천(10만 가구분) 화성(10만 가구분) 평택(5만 가구분) 양주(5만 가구분) 파주(3만5000가구분) 등에 몰려 있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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