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 후분양 앞세워 신반포 15차 재건축 수주

공사비 2000억원 알짜 단지
롯데는 신반포 13·14차 수주


[ 설지연 기자 ] 서울 강남권 주요 재건축 단지의 시공사가 속속 정해지고 있다.

10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지난 9일 열린 서울 서초구 잠원동 신반포 13·14·15차 재건축 단지의 시공사 선정 총회에서 13·14차 재건축은 롯데건설, 15차는 대우건설이 시공사로 확정됐다. 신반포 13차 수주를 위해선 롯데건설과 효성건설이 경쟁했다. 신반포 14차는 롯데건설과 동부그룹, 공사 규모가 가장 큰 신반포 15차는 대우건설과 롯데그룹이 대결했다. 공사비 규모는 신반포 15차 2098억원, 신반포 13차 899억원, 신반포 14차 719억원 순이다.

대우건설은 골든타임 후분양제를 제안해 수주에 성공했다. 후분양제는 건설사가 주택을 일정 수준 지은 뒤 입주자를 모집하는 제도로 분양을 먼저 하고 주택 건설을 시작하는 선분양제와 분양 시점이 다른 게 가장 큰 특징이다. 신반포 15차 재건축 사업은 교통, 교육 환경이 뛰어난 서울 강남의 핵심 재건축 사업 중 하나로 사업성이 높은 곳으로 평가받고 있다. 대우건설은 하이브리드 커튼월과 알루미늄 패널 마감을 통해 수년이 지나도 도색할 필요가 없는 아파트를 제안했다. 저층에만 배치하던 테라스하우스를 고층에도 건설할 예정이다.

롯데건설은 신반포 13·14차를 합해 올해 총 1조3800억원의 수주 실적을 기록했다. 롯데건설은 신반포 13·14차에 기존의 ‘롯데캐슬’ 브랜드 대신 ‘하이엔드(high end)’ 브랜드를 적용할 계획이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현재 수주전을 진행 중인 한신4지구, 잠실 미성크로바 등 강남권 재건축 사업장에 모두 고급 브랜드를 적용할 예정”이라며 “여세를 몰아 한신4지구, 잠실 미성·크로바 등을 수주해 강남 벨트를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설지연 기자 sj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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