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증시, 생산·소비·투자 3대 경제지표 나와

입력 2017-09-10 1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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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베이징=강동균 기자 ] 지난주 중국 상하이증시는 약보합세를 나타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지난 8일 0.01% 하락한 3365.24로 마감했다. 북한의 6차 핵실험 강행으로 투자 심리가 전반적으로 위축된 데다 경제지표가 부진한 모습을 보였기 때문이다.

지난달 중국의 수출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5.5% 늘어나는 데 그쳤다. 지난 2월 이후 가장 낮은 증가율이다. 위안화 가치 급등이 수출에 타격을 줬다는 분석이다. 반면 수입은 13.3% 늘었다. 무역수지는 419억9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5월 이후 가장 부진했다.

이번주 생산·소비·투자 등 3대 경제지표가 발표된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오는 14일 8월 산업생산, 소매판매, 고정자산투자 실적을 한꺼번에 발표할 예정이다. 이 같은 거시 지표가 상하이증시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칠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8월 산업생산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6.6% 늘었을 것으로 추정됐다. 전달(6.2%)보다 증가폭이 소폭 개선된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달 소매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10.5% 증가했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했다. 7월(10.4% 증가)과 비슷한 수준이다. 8월 고정자산투자는 지난해 8월보다 8.2% 늘었을 것으로 예측됐다. 지난달(8.3%)과 큰 차이가 없을 것이란 관측이다.

궈신증권은 “북한 문제를 둘러싼 미국과 중국의 갈등이 커지고 있어 투자 심리가 위축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3대 경제지표가 좋게 나오더라도 증시가 미·중 갈등이란 악재를 극복할 수 있을지 불투명하다는 분석이다.

베이징=강동균 특파원 kd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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