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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욕심에 의해 진화한 유인원과 인간의 대립을 담은 ‘혹성탈출 : 종의 전쟁’은 100만 명을 돌파하며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흥행의 이유는 셋으로 나눌 수 있다. 첫째로, 원작을 리부트했다는 점이다. 리부트는 리메이크와 전혀 다르다. 내용은 그대로 두고 출연진만 바꾸는 게 리메이크라면, 리부트는 주인공과 대략적인 콘셉트만 가져오고 내용은 아예 새롭게 바꾸는 것을 말한다. 종의 전쟁은 1968년 개봉한 혹성탈출을 리부트했기에 원작에 대한 기대감으로 관객을 모을 수 있었다. 둘째로는 강력한 CG 덕분이다. 현실보다 더 현실 같다는 호평을 받은 CG는 유인원을 생동감 있게 표현해 영화에 몰두할 수 있도록 도와주었다. 마지막으로, 탄탄한 이야기를 담은 것이 크게 작용했다. 약의 임상시험 대상이 된 유인원들의 진화와 반격. 일의 시작이 유인원이었다면 원인의 작용은 인간에게 있다. 인간에 의해 제 뜻이었건, 그러하지 않았건 유인원들은 진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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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존엄성이라는 이유 아래 무자비하게 이용당하는 유인원들. 과연 그들에게는 생명의 존엄성이 없는 걸까? 그들을 이용하는 인간의 욕심은 어디까지인가. 혹성탈출이 던져준 생각거리다.
최가은 생글기자(신일여고 2년) rkdms525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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