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하지원이 영화 ‘맨헌트’를 통해 제74회 베니스국제영화제에 참석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하지원은 지난 8일(현지시각) 베니스국제영화제에서 진행된 영화 ‘맨헌트’ 공식 기자회견과 레드카펫, 공식 상영회를 소화하며 현지 언론과 관객들의 열광적인 환호를 받았다.
이 자리는 세계적인 거장 오우삼 감독과 함께한 글로벌 대작 ‘맨헌트’의 첫 상영을 기념하는 자리였다.
이날 하지원은 오우삼 감독을 비롯해 ‘맨헌트’ 출연 배우 장한위, 치웨이, 안젤리스 우, 타오 오카모토 등과 함께 공식 기자회견과 레드카펫에 등장해 베니스의 밤을 뜨겁게 달궜다.
오우삼 감독의 신작 ‘맨헌트’를 처음 만나기 위해 언론 시사에는 200개가 넘는 매체가 몰려들었고, 자리 역시 순식간에 만원을 기록하며 높은 관심을 반영했다. 때문에 언론 시사회에 참석하지 못한 매체들이 다음 날 또 한 번 진행된 시사회에 참석할 정도로 반응이 뜨거웠다.
시사회 직후 이어진 기자회견에서 하지원은 여성 킬러 쯔위 역을 소화한 것에 주목받으며 독보적인 질문 세례를 받았다. 오우삼 감독의 작품 역사상 첫 여성 킬러로 활약했기에, 현지 언론들이 큰 관심을 보인 것.
오우삼 감독은 연출한 작품 중 하지원을 처음으로 여성 킬러를 고용한 이유에 대해 “사람들이 내가 남성 킬러만을 그린다고 생각하는데, 이번 작품으로 아름다운 여성 킬러를 그리고 싶었다”며 “’영웅본색’에 주윤발이 있다면, 이번 영화에서는 하지원이 나의 트레이드마크인 쌍권총을 들고 열연했다”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하지원은 킬러 쯔위 역 비하인드에 대해 “평소 액션 연기에 대한 동경이 있어서 오우삼 감독의 영화에 캐스팅되었다는 소식을 들은 후 꿈을 꾸는 것 같았고, 어떤 액션을 소화할지 몰라 3개월 전부터 액션 훈련을 하며 준비를 했다”며 애정을 드러냈다.
하지원이 ‘맨헌트’에서 펼친 연기에도 호평이 쏟아졌다. 현지 언론들은 오우삼 감독이 자신의 첫 번째 여성 킬러로 캐스팅할 만한, 냉혹하면서도 프로페셔널한 킬러 연기에 극찬을 보냈다. 나아가 어린 시절부터 함께 킬러로 육성된 안젤리나 우와 친자매 같은 감정을 드러내는 연기가 특히 돋보였다고 평가했다.
하지원의 소속사 해와달엔터테인먼트 측은 “상영회 후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더 많은 인터뷰 요청이 들어와 놀랐다”며 고무적인 분위기를 전했다.
나아가 영화 ‘맨헌트’에 관해서도 유럽 언론들의 호평이 이어졌다. “엔터테인먼트성이 매우 풍부한, 오우삼 감독의 또 다른 레전드 영화” “오우삼의 액션 귀환” 같은 이탈리아 현지 매체들의 시사평과 더불어, “오우삼 감독의 고전 액션 작품을 다시 본 것 같았다”(영국 매체 ‘더 빅 이슈’) “상상을 초월한 재미! 부담 없는 장르 속 작품이 가진 자의식이 뚜렷하다”(폴란드 매체 ‘Film.org.ol’) 등의 반응을 이끌어냈다.
베니스 현지에서 이틀 동안 공식 기자회견과 상영회, 이탈리아 현지 매체 및 홍콩 매체와의 영상 인터뷰, 개인 라운드 인터뷰 등을 쉴 새 없이 소화한 하지원은 10일 인천공항으로 귀국 후, 바로 거제도로 향해 드라마 ‘병원선’ 촬영에 합류했다.
공명정대한 변호사가 동료의 살인 사건에 휘말리다 누명을 쓴 뒤, 스스로 진실 규명을 위해 고군분투하는 이야기를 담은 ‘맨헌트’는 오는 2017년 말 아시아권 개봉을 앞두고 있다.
한경닷컴 연예이슈팀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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