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재원 기자 ] LG상사가 2년간 공들인 미얀마 시멘트 공장이 이달 첫 가동에 들어간다. 상사업계 최초로 시멘트 생산자로 변신해 급성장하고 있는 미얀마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포석이다.
11일 상사업계에 따르면 LG상사는 미얀마 시멘트 공장을 시범 운영하고 있다. 마지막 점검 작업을 마치고 이달 본격 생산을 시작할 계획이다.
LG상사는 2015년 국내 상사업계 최초로 시멘트 시장에 뛰어들었다. 상사의 전통적 사업 틀을 깨고 새로운 먹거리를 창출하기 위해서다. 이를 위해 약 450억원을 투자해 미얀마 시멘트 공장 지분 51%를 확보했다. 이 공장은 현지 파트너사인 블루다이아몬드시멘트와 51 대 49로 합작해 마련했다.
미얀마는 세계에서 손꼽히는 미개척 유망시장이다. 올해 경제성장률은 7.7%로 예상된다. 2013년 8.4%를 기록한 이후 최근 성장세가 둔화됐지만 글로벌 경기 호조로 신흥국 경기가 살아나면서 내년 전망치는 5년 만에 8%대를 웃돌 전망이다. 미얀마 최고 실권자인 아웅산수지 국가자문역이 규제 완화 등을 통한 경제성장에 힘을 쏟고 있어 시장 상황은 더욱 호의적이다.
미얀마 정부가 인프라 사업을 확장하면서 시멘트 수요도 빠르게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개혁개방 속도가 빠르고, 전기·도로·통신·항만 등 인프라가 절대적으로 부족한 상황이어서 대규모 토목 공사를 위한 수요가 크다는 분석이다.
미얀마에 가스전을 확보한 포스코대우도 지난 10일 롯데호텔과 손잡고 경제도시 양곤에서 호텔사업을 시작했다. 이를 바탕으로 식량사업, 민자발전사업 등 현지 사업을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내년까지 연간 10만t 규모의 미곡종합처리장(RPC) 건설을 마무리짓고 곡물사업에도 박차를 가한다.
박재원 기자 wonderfu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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