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기 운항·수화물 처리 등 77개 운영시스템 통합 성공
[ 강준완 기자 ]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 개장이 내년 1월로 다가오면서 공항의 각종 시스템이 제1, 2여객터미널 통합 방식으로 바뀌고 있다.
인천공항공사는 제1, 2여객터미널의 유기적 운영에 반드시 필요한 시스템 77개 통합을 성공적으로 완료했다고 11일 발표했다. 지난 8일에는 제2터미널을 포함해 공항 전 지역을 감시하고 비상상황에 효율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통합운영센터(IOC)도 문을 열었다.
인천공항은 두 여객터미널의 시스템 통합으로 정보를 실시간 공유해 세계 최고 수준의 운영 효율성을 발휘하게 됐다. 내년 1월 제2터미널이 개장하면 매일 77개 시스템에서 247종 600만 건의 정보를 실시간으로 상호 공유하기 때문이다. 인천공항과 정부기관, 항공사 간 업무 효율성은 물론 공항 이용객의 서비스 향상에도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시스템 전환 및 통합은 제1터미널 시스템 49개, 제2터미널 시스템 28개를 하나의 정보연계 체제로 구축하는 작업이다. 수하물처리시스템(BHS), 항공기 출발·도착 운항정보 표출시스템(FIDS), 공항이용 홈페이지 시스템(CAT), 통합정보시스템(IIS) 등이 대상이다.
인천공항 관계자는 “만약 실패하면 공항 운영 마비 등 치명적인 문제를 초래할 수 있기 때문에 4년 동안 정보연동시험, 전환시험, 병행 운영 등 많은 검증시험을 했다”고 말했다. 그는 “파리 샤를드골, 영국 히드로공항 등 해외 주요 공항의 시스템 통합 규모는 40~50개이기 때문에 인천공항의 77개 시스템 전환 통합 규모는 세계 최대를 자랑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인천공항 시스템 통합 작업을 위해 국토교통부 등 19개 기관과 관련 업체에서 500여 명이 동원됐다.
새롭게 구축한 통합정보시스템은 항공기 스케줄 관리, 주기장·체크인 카운터·수하물 수취대 등을 통합 배정하는 인천공항의 핵심 시스템이다.
인천공항 관계자는 “신규 통합정보시스템에는 항공교통관제기관, 공항 운영자, 항공사 간 협업 플랫폼(A-CDM), 여객터미널 승객 흐름 시뮬레이션 등이 새 기능으로 들어갔다”며 “최첨단 정보통신기술 접목으로 인천공항이 글로벌 허브공항으로 도약하는 데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인천공항은 제2터미널까지 공항 전 지역을 감시하고, 비상상황에 대응할 수 있는 통합운영센터를 지난 8일 열었다. 통합운영센터는 공항에 비상상황이 발생하면 여객 흐름, 보안검색, 출입국 심사 등 각 부문에 미치는 영향을 종합적으로 파악·분석해 지휘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이곳에선 공항 전 지역에 걸쳐 신경망처럼 연결된 4000여 대의 고해상도 폐쇄회로(CC)TV가 제공하는 항공기 운항, 여객 흐름, 교통·주차 등 공항 운영 상황을 한눈에 알 수 있다.
정일영 인천공항공사 사장은 “제2터미널의 성공적 개장을 위해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며 “인천공항은 공항 운영 전 과정에서 4차 산업혁명을 주도하는 첨단 정보통신기술(ICT)을 접목해 차세대 스마트공항을 구현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제2터미널 사업기간은 2009~2017년까지며, 사업비 4조9303억원이 투입됐다. 제2터미널 신축 종합공정률은 99.3%다.
인천=강준완 기자 jeffk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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