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진웅 "'대장 김창수' 왜 한다고 했을까 후회한 적도"

입력 2017-09-12 11:37   수정 2017-09-12 16:35


배우 조진웅이 백범 김구 선생의 젊은 시절을 연기한다. 영화 '대장 김창수'를 통해서다.

12일 서울 강남구 CGV 압구정에서 영화 '대장 김창수'(이원태 감독)의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올해 '해빙', '보안관'을 비롯한 두 편의 영화로 관객에 얼굴을 비춘 조진웅은 나라를 위해서라면 목숨도 아깝지 않은 백범 김구 선생의 젊은 시절, 김창수로 분했다.

조진웅은 "안하무인 성격에 불굴의 의지가 있는 성격의 사람이라고 생각했으나 배운 것도 없는 것 같고, 말이 안통하는 그런 사람이더라. 촬영 당시 모든 배우들에게 맞았다. 후배들도 있었는데 이 녀석들이 즐기며 밟고 있더라"라고 털어놨다.

그는 "작업 하는 당시에 이걸 왜 내가 한다고 했을까라는 생각이 들 만큼 고생스러웠다. 그만큼 캐릭터가 그런 고생을 헤쳐나가는 역이라고 생각했다"라고 덧붙였다.

이어 "'대장 김창수'는 영화다. 가슴 아픈 현실을 조금이라도 표현하고자 노력했다. 만분의 일, 천만분의 일도 못했다. 촬영장 밖에 나오면 윤택한 현실이 있었다. 작업하는 당시에도 힘들었는데 실제 당시는 어땠을까, 감내할 수 있어야 한다라고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조진웅은 "'명량'이란 영화에서 최민식 선배가 고민을 하고 단 1초라도, 발끝이라도 보고싶다고 했다. 저도 마찬가지더라. 당시 상황을 재연해내는 배우로서, 바보같은 한심스러울 수도 있겠지만 그런 생각을 많이 했다. 상상할 수 밖에 없는 모습이 죄스러웠다"라고 털어놨다.

'대장 김창수'는 1896년 명성황후 시해범을 죽이고 사형선고를 받은 청년 김창수가 인천 감옥소의 조선인들 사이에서 대장으로 거듭나기까지의 이야기를 그린 실화다. 조진웅, 송승헌, 정만식, 정진영, 이서원, 곽동원 등 출연. 오는 10월 19일 개봉예정.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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