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이날 ‘외무성 보도’를 통해 “(결의 2375호는) 우리 공화국의 정정당당한 자위권을 박탈하고 전면적인 경제봉쇄로 우리 국가와 인민을 완전히 질식시킬 것을 노린 극악무도한 도발 행위의 산물”이라며 이같이 밝혔다고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북한은 “미국의 주도 밑에 또다시 감행된 불법 무도한 제재결의 채택 놀음은 우리가 선택한 길이 천만번 정당하다는 것을 확인하고 끝을 볼 때까지 이 길을 변함없이 더 빨리 가야 하겠다는 의지를 더욱 굳게 가다듬게 하는 계기로 되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전대미문의 반 공화국 제재 압박 책동으로 우리의 발전을 가로막고 무장해제시키며 핵무기로 우리를 깔고 앉으려는 미국의 기도가 명백해진 이상 우리는 미국과 실제적인 균형을 이루어 우리의 자주권과 생존권을 지키고 지역의 평화와 안전을 보장하기 위한 힘을 다져나가는 데 더 큰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안보리 대북 결의 2375호가 지난 11일(현지시간) 채택된 지 하루 만에 나온 북한의 공식반응이다. 북한이 이번 결의에 대해 반발하면서 미국과 대등한 핵보유국 지위에서 협상하기 위해 핵·미사일 능력 고도화를 계속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재차 표명한 것으로 보인다.
김채연 기자 why2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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