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금납입 거부…건설사에 불똥
[ 선한결 기자 ] ‘8·2 부동산 대책’으로 아파트 중도금 납부에 차질이 생긴 피해자들의 집단행동이 계속되고 있다.
13일 8·2 대책으로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하는 다주택자 20여 명은 세종로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항의 집회를 열었다. 지난달 말에 이어 두 번째다. 이들은 8·2 대책 발표 전 나온 단지를 분양받았다. 고덕 롯데캐슬 베네루체, 고덕 센트럴 푸르지오, 신정아이파크위브, 힐스테이트 세종 리버파크 등이다. 금융위원회가 다주택자에게 8·2 대책 발표 이후 강화된 대출규제를 소급 적용하면서 중도금 마련이 어려워졌다. 이들은 이날 발표한 성명서에서 “금융위의 해석 하나 때문에 8·2 대책이 실질적으로 소급 적용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건설회사로도 불똥이 튀는 모양새다. 효성 용산센트럴파크해링턴스퀘어 계약자 중 30여 명은 15일부터 다음달 12일까지 조현준 효성 회장의 성북구 자택 앞에서 항의 집회를 할 예정이다. 지난 12일 서울성북경찰서에 집회 신고를 마쳤다. 이 중 일부는 8일부터 서울 마포구 공덕동의 효성 본사 앞에서 집회를 열고 있다. 효성이 분양 당시 홍보한 대로 중도금 60% 무이자 대출을 해달라는 것이 이들의 주장이다. 일부 계약자는 항의 차원에서 계약금 잔금 납입을 거부했다. 효성 관계자는 “중도금 일부를 잔금으로 이월하는 방안 등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고덕 센트럴 아이파크를 분양받은 다주택자들도 단체행동을 논의 중이다. 이들은 7월 분양 당시 단지 모델하우스에 ‘정부 대책 피해간 단지’ ‘LTV·DTI 규제 미적용’ 등의 내용을 적은 홍보물이 있었다는 점을 지적했다. 한 계약자는 “15일 계약자들이 고덕 센트럴 아이파크 현장사무실에 찾아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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