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미현 기자 ] 청와대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오는 11월 한국을 방문하는 방안을 미국 측과 논의하고 있다고 13일 밝혔다.
청와대 관계자는 트럼프 대통령이 첫 아시아 순방에 나선다는 외신 보도와 관련, “트럼프 대통령이 11월 중국 방문 때 한국을 방문하는 방안도 논의했다”고 전했다. 앞서 스티브 배넌 전 백악관 수석전략가는 한 인터넷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11월 중국을 방문한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11월10~11일 베트남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참석하는 길에 한국과 중국, 일본을 순방하는 일정을 조정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방문은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첫 아시아 순방이다. 올 1월 취임한 트럼프 대통령은 한·중·일 정상으로부터 연내 방문을 요청받았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6월30일 워싱턴DC에서 트럼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연내 방한을 요청했고 트럼프 대통령도 흔쾌히 수락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이 한·중·일 방문을 결정한 것은 북핵 해법을 논의하고 중국에 대해서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안 이행을 독려하기 위해서라는 분석이 나온다. 북핵 위협이 고조되는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아시아 순방은 북한에 간접적인 경고 움직임으로 해석할 수 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북핵 문제를 놓고 ‘담판’을 지을 것이란 관측도 있다.
청와대는 12일(현지시간) 개막한 제72차 유엔 총회를 계기로 미국 뉴욕에서 한·미·일 정상회담을 개최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일본 언론의 한·미·일 정상회담 개최 보도와 관련해 “뉴욕에서 한·미·일 정상회담을 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앞서 일본 요미우리신문은 복수의 일본 정부 관계자를 인용, 뉴욕에서 열리는 유엔 총회에 맞춰 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참석하는 정상회담을 21일 여는 방안을 조율 중이라고 보도했다.
조미현 기자 mwis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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