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언론들은 수빅 조선소 18개 협력업체 직원들로 구성된 노조가 단체협약이 체결되지 않을 경우 3만여명이 참여하는 대규모파업에 나선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라 한진중공업 주가는 22% 하락했다.
양형모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수빅 조선소 파업은 사실이 아니다"며 "마닐라타임즈 기자가 필리핀 노조 협의회 의장과 인터뷰한 후 사실 확인 없이 일방적으로 왜곡한 내용을 보도했고, 이 기사가 인용보도 되면서 해프닝이 일어난 것"이라고 설명했다.
양 연구원은 "필리핀 수빅 조선소에는 단체 교섭권을 가진 공식 노조 자체가 없다"며 "각 협력업체별 지부 성격의 단체는 있으나 파업을 할 수 있도록 조직화 되어 있지 않다"고 했다. 정식 노조가 설립되기 위해서는18개 하청업체 회사별로 현지 전체 근로자의 50% 이상 참석해 그 중 50% 이상이 찬성해야 가결된다.
3만3000명의 현지 근로자 중 3만명이 노조에 가입해있다는 내용도 사실과 다르다는 판단이다. 현지 근로자 수는 2만2000명 밖에 되지 않기 때문이다.
양 연구원은 "회사가 필리핀 노조 협의회 의장을 직접 면담한 사실도 없다"고 주장했다.
수빅 조선소 파업 문제가 단기적인 잡음으로 끝나는 만큼 저가매수 기회를 노리라는 조언이다.
양 연구원은 "현재 수빅 조선소는 이상 없이 돌아가고 있다"며 "1조2000억원 가치의 영도 조선소 매각·개발 상승동력도 있는 만큼 이번 헤프닝으로 인한 조정이 매수 기회다"라고 했다.
김근희 한경닷컴 기자 tkfcka7@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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