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감성 가득…'래퍼' 바비의 반전 음악色 (종합)

입력 2017-09-14 17:35   수정 2017-10-01 14:32

그룹 아이콘의 래퍼 바비가 강렬한 카리스마를 벗고, 깊어진 감성을 입었다.

바비는 14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수동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첫 솔로 정규앨범 '러브 앤 펄(LOVE AND FALL)' 발매 기념 인터뷰에서 다양한 장르를 소화할 수 있는 '올라운드 플레이어'의 가능성을 보여줬다.

2013년 'WHO IS NEXT : WIN (후 이즈 넥스트 : 윈)' 프로그램을 통해 처음 얼굴을 알린 바비는 작사, 작곡은 물론 랩과 춤에서도 발굴의 실력을 보이며 주목받았다. 이후 Mnet '쇼미더머니'에서 아이돌 연습생으로 우승을 차지하고, 2015년 아이콘으로 데뷔했다.

그룹 활동 외에도 위너 송민호와 함께한 힙합 유닛 'MOBB'으로 활동, '꽐라'라는 솔로곡을 통해 강한 힙합 정체성과 자신만의 매력을 어필했다. 또 마스터우의 '이라와봐', 에픽하이 '본 헤이터', 하이수현 '나는 달라', 싸이 'BOMB' 등 피처링에 참여했다.

이번 앨범에서 바비는 댄스홀, 발라드, 트랩 등 바비의 다양한 음악 스타일에 도전했다. 그동안 래퍼로서의 능력과 위치와 보여줬다면 쉽게 들을 수 없었던 바비의 감성 보컬을 들을 수 있는 기회다.

"이번 앨범은 랩보다 보컬이 많아요. 랩과 힙합은 나에게 뗄 수 없는 절대적 관계이지만 좀 더 다양한 장르를 소화할 수 있는 뮤지션이 되고 싶어요."

더블 타이틀곡 '사랑해' '러너웨이' 외에도 총 10곡으로 가득 채운 이번 앨범은 모두 바비가 직접 작사, 작곡에 참여했다. 한층 폭 넓어진 그의 음악 세계, 깊어진 감성, 음악적으로 성장한 바바의 매력을 제대로 느낄 수 있다.

"제 음악을 들려드리는 거 자체가 큰 영광이고 기회라고 생각합니다. 평생 음악을 즐기면서 하고 싶어요. 이번 작업도 즐기면서 만들었기 때문에 한 곡 한 곡이 너무 소중합니다. 전곡 다 들어주세요.(웃음)"


특히 빅뱅 이후 YG엔터테인먼트에서 활동하고 있는 여러 그룹 중 솔로 정규 앨범을 발표하는 멤버는 바비가 처음이다. 그만큼 이번 앨범에 대한 자신감이 느껴지고 음악 팬들의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는 이유다.

"(양현석) 회장님께 인정받고 싶어 끈질기게 들려드렸어요. 한 달에 적으면 한 곡, 많으면 서너곡 등 계속해서 보내드렸죠. 귀찮게 해드려 정규 앨범을 내게 된 것 같아요. 회장님이 평소에 칭찬을 잘 안해주시는데 이번 기회를 주신게 최고의 칭찬이 아닐까 싶습니다."

아이콘 멤버들의 응원도 그에게 큰 힘이다.

"작업을 할 때 늘 멤버들과 함께해요. 솔로 앨범 작업 때도 옆에서 조언을 많이 해줬어요. 진환이 형은 날카롭게 들어주고, '좋다 안 좋다' 의견을 많이 내줍니다. 또 찬우가 앨범을 낸다는 소리를 듣고 꽃다발을 주더라고요. 귀엽고 감동이였어요."

한편, 바비의 첫 솔로 앨범은 이날 오후 6시에 음원, 15일 오프라인 음반으로 발매된다.

한경닷컴 연예이슈팀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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