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부 할머니 기부 마리몬드
'저염 청정식' 소녀방앗간 등 아이디어 교류·협업으로 성과
[ 이우상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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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녀방앗간은 6000원으로 한 끼를 먹을 수 있는 한식집이다. “한 시간을 일하고 받은 최저시급으로도 누구나 건강한 밥 한 끼를 먹을 수 있어야 한다”는 생각으로 김민영 대표가 2014년 창업했다. 청정재료로 만든 저염식단으로 입소문을 타 신도림 현대백화점을 비롯해 서울과 경기에만 점포 여섯 곳을 냈다. 올초부터는 도시락도 내놔 서울 전역으로 배송 중이다.
배달은 배달업체인 베어베터에서 일하는 발달장애인들이 맡았다. 상생형 편의점 ‘홈’에도 도시락을 공급 중이다. 소녀방앗간, 베어베터, 홈 모두 서울 성수동에 자리 잡은 ‘소셜벤처’다. 소셜벤처란 기업 활동을 통해 사회에 기여하는 벤처기업이다.
◆소셜벤처 60여 곳 성수동에 집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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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있으니 시너지 효과
헤이그라운드를 비롯해 성수동에 모여든 소셜벤처들은 “비슷한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 한곳에 모이며 시너지가 나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결식아동을 위한 에너지바를 만드는 김정관 리얼시리얼 대표는 “헤이그라운드에 입주하고 다른 소셜벤처를 통해 오프라인 유통 경로를 새로 확보했다”며 “정규 미팅도 아니고 공용 공간에서 커피를 마시다 자연스럽게 일어난 일”이라고 했다.
영업이익의 절반을 위안부 할머니를 위해 기부하는 소셜벤처 마리몬드는 함께 성수동에 입주해 있는 두손컴퍼니의 도움을 받아 물류 배송난을 극복했다. 물류 배송을 전문으로 하는 두손컴퍼니는 노숙인 등 취약계층 고용을 돕는 소셜벤처다.
미아방지 밴드를 만드는 소셜벤처 리니어블도 서울 강남구 팁스타운에서 헤이그라운드로 둥지를 옮겼다. 심혁기 리니어블 사업개발팀장은 “팁스타운에 비해 임차료가 절반인 데다 서로 의지가 될 기업이 많아 시너지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소셜벤처의 실리콘밸리가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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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씨가 미국으로 유학을 떠난 뒤 루트임팩트의 대표 자리는 사무국장이었던 허재형 대표(사진)가 이어받았다. 허 대표는 “기부금 외에도 기업과 재단들로부터 임팩트 투자(사회나 환경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사업이나 기업에 대한 투자)를 끌어내 성수동을 지속가능한 소셜벤처의 실리콘밸리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우상 기자 ido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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