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수후보에 스틱·모건스탠리 거론
[ 정영효/이동훈 기자 ]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사촌동생인 최창원 SK케미칼 부회장(사진)이 부동산 개발 자회사인 SK D&D 보유 지분 1200억원어치 전량을 매각한다.
14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최 부회장은 SK D&D 지분 24%를 모두 팔기로 하고 삼일PwC 회계법인을 매각주관사로 선정해 오는 18일 예비입찰을 할 예정이다. 국내외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스틱인베스트먼트와 모건스탠리프라이빗에쿼티(PE) 등이 인수후보로 거론된다. 14일 종가 3만600원을 기준으로 최 부회장의 보유 지분 가치는 1186억원이다.
IB업계에서는 최 부회장이 SK케미칼의 지주회사 전환을 위해 SK D&D 보유 지분을 매각하려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SK케미칼은 지난 6월21일 지주회사인 SK케미칼홀딩스(가칭)와 SK케미칼 사업회사로 조직을 분할하는 지주회사 전환을 의결했다. 지주회사 전환이 끝나면 최 부회장이 실질적인 오너인 SK케미칼은 SK가스(45.6%) SK건설(28.3%) SK신텍(100%) SK플라즈마(60%) SK유화(100%) 이니츠(66%) 등을 거느린 미니 지주회사가 된다.
업계에서는 최 부회장의 SK케미칼 지분율이 넉넉하지 못한 게 지주회사 전환을 앞두고 아쉬운 점이라고 지적한다. 지난 13일 기준으로 최 부회장의 SK케미칼 보유 지분은 18.47%(최 회장 지분 3.11% 등 특수관계인 지분 포함 땐 22.44%)다. 10.18%에 그쳤던 2014년 이후 SK케미칼 지분을 꾸준히 늘려왔지만 20%에는 미치지 못한다. 2대 주주인 국민연금 보유 지분(13.21%)과도 큰 차이가 없다.
SK D&D는 SK케미칼이 대주주(보유 지분 45.6%)인 SK가스가 30.97%의 지분을 갖고 있어 최 부회장이 지분을 모두 팔아도 경영권을 유지하는 데 어려움이 없다. 업계에서는 최 부회장이 SK D&D 지분을 처분해 마련한 자금을 SK케미칼 지배력을 높이는 데 활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정영효/이동훈 기자 hug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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