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는 14일 하버파크호텔에서 인천대·포스코건설·지멘스와 ‘원도심 스마트 시티(캠퍼스) 구축 산·학·관 공동 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스마트 시티는 원도심을 전면 철거한 뒤 고층아파트를 건설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기존 도시문화를 유지하면서 스마트 기술을 입힌 도시다. 저출산 고령화와 지역 고유문화를 배려한 상생의 도시재생 방식이다.
이에 지역 국립대학인 인천대의 연구기능, 포스코건설의 신도시 개발기술, 에너지 인프라 구축기술을 보유한 지멘스가 인천시와 함께 손을 잡았다.
시 관계자는 “스마트 시티 기술이 신도시 건설에만 머물러 있고, 아직까지 종합적인 원도심형 스마트 시티 구축에는 국내사례가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4개 기관은 곧 실무추진단을 구성하고, 내년부터 인천 원도심의 스마트화를 진단 분석한다. 인천형 원도시 스마트 시티 선도사업을 우선 시행하고, 도시재생 뉴딜사업 등 정부 공모사업과 연계도 추진한다.
시는 원도심의 여성·아동·노인·장애인 등 4대 약자 친화형 도시를 건설하고, 공공 주도가 아닌 민·관 협력으로 사물인터넷 기반의 생활 밀착형 서비스를 원도심 주민들에게 제공한다.
스마트 시티 기술 국책연구기관 및 국가 공기업 등과 협력체계를 구축, 실행력도 높여 나갈 계획이다.
시는 최근 인천시 대표적인 원도심인 중·동구 일원의 인천개항창조도시 등 도시재생 활성화지역 12개소를 ‘테스트 베드’ 대상구역으로 선정했다. 원도심에 적합한 서비스 모델을 개발하기 위한 밑작업으로 보건의료복지, 문화관광, 교육, 환경 등 11대 분야를 우선 선정하여 원도심형 스마트 시티 모델의 기반을 마련했다.
시 관계자는 “이번 업무협약으로 밑그림 단계부터 원도심에 특화된 스마트 시티 계획을 심도있게 수립한다”면서 “직접 실행이 가능한 글로벌 기업이 프로젝트에 협력한다는 점이 긍정적”이라고 덧붙였다.
인천=강준완 기자 jeffk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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