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마트는 최근 중국 내 매장 처분을 위한 주관사로 골드만삭스를 선정해 본격적인 매각 작업에 돌입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중국 점포 112개 중 87곳의 영업이 중단된 상태(74곳은 중국당국에 의한 영업정지, 13곳은 임시휴업)며, 나머지 점포도 중국 내 반한감정 여파로 영업을 포기한 상황이다.
차재헌 연구원은 "잘못된 투자에 대한 어쩔 수 없는 선택"이라며 "매각 가격 등 중요한 변수가 알려지지 않았지만 밑빠진 독에 더 이상 물을 채워넣지 않게 됐다는 것만으로도 주가에는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차 연구원은 실적 충격이 이어지는 가운데 휴직중인 직원들에게도 꾸준히 급여가 지급되고 있는 점을 지적했다. 상반기 기준 롯데쇼핑 해외마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6.5% 감소한 9750억원, 영업 적자는 830억 수준이다.
그는 "롯데마트 중국의 총직원수는 상반기말 기준 1만여명으로 이중 7000명이 휴직중이며 휴직자에게는 최저 급여의 70~80%가 지급되고 있다"며 "지금으로서는 빠른 매각만이 추가 손실을 최소화할 수 있는 방안"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매각이 성공할 경우에는 긍정적"이라며 "지배구조 문제로 혼란에 빠졌던 롯데쇼핑의 영업 상황이 정상화 단계로 진입할 수 있는 기회는 남아있다"고 강조했다.
채선희 한경닷컴 기자 csun00@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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