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범계 "우원식 측근 의혹 보도…검찰, 특정 의도 있나"

입력 2017-09-15 10:31   수정 2017-09-15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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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15일 우원식 원내대표 측근의 후보 매수 의혹 언론보도와 관련해 "검찰의 두 얼굴을 보는 것 같다"며 강한 유감을 표했다.

박 위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 회의에 참석해 "검찰이 강원랜드 채용 비리 사건과 관련해 청탁자를 '성명불상'으로 표현한 반면 수사조차 받지 않은 우 원내대표의 내사사건과 관련해서는 많은 기사가 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우 원내대표는 피 진정인도 아니고 사건의 등장인물도 아닌데 난데 없이 대문짝만하게 언론을 장식했다"며 "이 사건은 검찰이 확인해 주지 않고서는 쓸 수 없는 기사라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박 위원은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 등 검찰 개혁안과 이번 사건을 연계하는 듯한 발언도 쏟아냈다. 그는 "검찰 개혁을 눈앞에 두고 정기국회에서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 설치 등의 법안들이 줄서서 기다리는 이 시점에 원내대표 이름을 누군가 흘려도 되는 것인가"라며 "그래서 이렇게 망신 주는 것은 특정한 의도가 있는 것이 아닌지 되묻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문무일 검창총장을 중심으로 해서 검찰이 정말 달라져야 한다"며 "검찰은 국정원 사건만 열심히 수사할 게 아니라 박근혜 정부에서 있었던 국정농단에 부역한 수많은 사건들, 거슬러 올라가 이명박 정부에서 부역한 많은 사건들 등 검찰의 적폐도 철저하게 조사하고 필요하면 수사가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우 원내대표는 측근이 2012년 총선 당시 노원을 지역구의 다른 후보를 매수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검찰이 내사 중이라는 SBS의 보도와 관련 14일 밤 기자간담회를 열고 "나와는 무관한 일"이라고 해명했다. 검찰 관계자 역시 "관련 진정이 들어와 사건을 내사 중이지만 피의자로 입건된 사람은 없다"며"우 원내대표는 피진정인도 아니며 사건의 등장인물도 아니다"라고 밝혔다.

김소현 기자 ks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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