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은 유방암 바이오시밀러(항체의약품 복제약) '허쥬마'를 국내 공식 출시했다고 15일 발표했다.
허쥬마의 국내 판매를 맡고 있는 셀트리온제약은 지난 4월 허쥬마의 보험 약가를 취득했다. 지난 8월부터 일부 병원에서 허쥬마의 처방을 시작했다.
허쥬마의 원조의약품은 로슈의 유방암 치료제 허셉틴으로, 전 세계 약 7조9000억원의 매출을 올리는 블록버스터 의약품이다. 국내 매출 규모만 연간 1000억원 정도다.
셀트리온은 허쥬마를 원조의약품과 같은 150mg용량과 440mg 고용량 제품으로 내놨다. 허쥬마 150mg의 약가는 37만2692원, 440mg의 약가는 89만3531원이다. 성인 조기유방암 환자(체중 60kg 기준)가 허쥬마 440mg을 투여 받을 경우, 경쟁 항체의약품 150mg 3병을 투여 받을 때와 비교해 연간 약제비는 약 30% 절감된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원조의약품보다 허쥬마의 가격이 저렴한 만큼 약제비를 전액 부담해야하는 초기 유방암 환자의 치료 비용이 크게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셀트리온은 허쥬마를 국내 뿐 아니라 유럽, 미국 등에 차례대로 출시할 계획이다. 회사는 지난해 10월 유럽의약품청(EMA)에 허쥬마 판매 허가를 신청했다. 지난 7월에는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허가 신청서를 냈다.
김근희 한경닷컴 기자 tkfcka7@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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