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의 향기] LCC발 가격경쟁…해외노선 항공료 6년새 26% 싸졌다

입력 2017-09-17 15:02   수정 2017-09-17 15:02

인터파크투어 분석

LCC 국제노선 취향 늘며 대양주 노선은 34%나 떨어져



[ 이선우 기자 ] 지난 6년간 주요 해외 노선의 항공권 가격이 평균 26% 저렴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인터파크투어가 2011~2016년 국내에서 판매된 미주와 유럽, 대양주, 동남아시아, 일본, 중국 등 주요 노선의 항공료를 분석한 결과다.


인터파크투어에 따르면 2011년 74만9075원이던 평균 항공료는 지난해 55만3830원으로 떨어졌다. 같은 기간 평균 130만~140만원대를 유지하던 미주와 유럽 항공료는 지난해 100만원대까지 낮아졌다.

항공료 부담이 가장 크게 줄어든 곳은 호주와 뉴질랜드, 괌, 사이판 등 대양주 지역이었다. 6년간 이 지역을 운행하는 노선의 평균 항공료는 2011년 101만원에서 2016년 67만원까지 34%나 떨어졌다. 항공료 부담이 상대적으로 적은 일본 노선도 32%가량 가격이 하락해 항공료 부담이 약 14만2500원 줄어들었다. 동남아시아(30%)와 미주(25%) 중국(29%) 노선 항공료는 전체 평균보다 높은 하락 폭을 기록한 반면 유럽은 하락 폭이 17%로 가장 낮았다.

항공료 인하의 가장 큰 요인은 저비용항공사(LCC)의 국제노선 취항이 늘면서 치열해진 가격 경쟁 때문이다. 저비용항공사의 국제선 취항은 2008년 일본, 동남아시아를 시작으로 2010년 괌과 사이판 등으로 확대됐다. 항공료 하락 폭이 가장 큰 대양주 노선의 경우 대한항공이 줄곧 독점해 온 괌 노선에 2010년부터 진에어와 제주항공, 티웨이항공 등이 취항했다. 아시아나항공이 단독 운항하던 사이판 노선은 2014년을 기점으로 제주항공과 티웨이, 진에어, 이스타항공 등이 연달아 취항했다.

항공료 인하 효과는 우리 국민의 해외여행 수요 증가로 이어졌다. 하나투어에 따르면 같은 기간 대양주와 동남아 지역 여행상품 판매량은 53% 넘게 증가했다. 단가 자체가 비싸 상대적으로 낮은 인하 폭에도 가격 변동 폭이 큰 미주와 유럽 지역은 상품 판매량이 무려 60~70%나 증가했다. 2011년 3월 동일본 대지진으로 여행객이 급감했던 일본도 저비용항공사 가격 경쟁 효과로 지난해까지 판매량이 세 배 넘게 늘었다.

저비용항공사의 동남아, 일본 내 신규 취항 도시를 중심으로 여행 수요가 증가하는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 스카이스캐너에 따르면 2014년 일본 내 여행지 선호도에서 20위권 후반에 머물던 후쿠오카는 지난해 검색량이 38배 가까이 늘었다. 오키나와도 지난해에만 항공권 검색량이 24배 늘어났다. 베트남 노선은 다낭의 검색량이 2년 만에 50배 이상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터파크 관계자는 “항공료는 전체 해외여행 비용 중 60~70%의 비중을 차지하기 때문에 가격 인하로 인한 소비자의 체감효과는 클 수밖에 없다”며 “전체적으로 저비용항공사 간 가격 경쟁이 치열한 지역을 중심으로 해외여행 수요도 동시에 증가하는 양상을 띠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선우 기자 seonwoo.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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