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매서 112억에 팔린 70주년 ‘괴물’ 페라리…‘라페라리 아페르타’ 한국 상륙

최고 출력 963마력
3초 이내 시속 100㎞ 도달
전 세계 210대 한정 판매



창립 70주년을 맞은 이탈리아 고급 스포츠카 브랜드인 페라리가 한정판 ‘라페라리 아페르타’(사진)를 공개했다.

페라리는 210대의 라페라리 아페르타를 생산한다. 이 중 한 대는 경매에 나와 830만유로(약 112억원)에 팔렸다.

페라리는 18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브랜드 출범 70주년을 기념하는 행사를 열었다. 이번 행사는 지난 3월 뉴질랜드를 시작으로 전 세계 60여 개국에서 열리고 있다.

국내에서 페라리를 들여와 판매하는 김광철 포르자모터스코리아(FMK) 대표는 “이날은 70년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할 것”이라며 “최신 기술의 결정체를 만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지난 10년간 국내 모터스포츠와 슈퍼카 문화 보급에 힘써왔다”며 앞으로 시장을 선도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

창립 70주년을 기념하는 한정판 라페라리 아페르타는 페라리 라인업 중 최상위 모델이다. 라페라리를 기반으로 뚜껑이 열리도록 만들어졌다. 옵션(선택 사양)으로 탄소섬유 하드탑을 장착할 수 있다.

페라리 125 S의 계보를 잇는 12기통 엔진과 전기 모터를 얹어 최고 출력 963마력, 최대 토크 71.4㎏·ｍ를 뿜어낸다. 시속 100㎞에 도달하는 시간(제로백)은 3초 이내며 최고 속도는 350㎞를 넘어선다.

첫 하이브리드카로서 경주를 위해 개발된 시스템이 탑재됐다. 오픈톱인 만큼 차체 강성(비틀림을 견디는 힘)과 공력 성능도 대폭 개선했다는 게 페라리 측 설명이다.

디터 넥텔 극동·중동지역 총괄 최고경영자(CEO)는 “페라리를 소유한다는 건 단지 빠른 차를 갖는 것 이상의 의미가 있다”며 “특별한 감동을 줬기 때문에 지난 70년간 자리를 지킬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페라리는 이날 브랜드 7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제작한 ‘테일러 메이드 F12 베를리네타’도 선보였다. 테일러 메이드는 역사적 의미가 있는 70대 차종의 요소를 반영한 프로젝트다. GT4 루쏘 T, 캘리포니아 T 등 총 350대가 만들어졌다.



박상재 한경닷컴 기자 sangja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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