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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시멘트 매각을 위한 적격 인수 후보(숏리스트)에 아시아시멘트, 성신양회, 아주산업 등 전략적투자자(SI) 세 곳과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LK투자파트너스 등 총 네 곳이 선정됐다. 매각 측은 최대한 신속하게 매각을 진행할 계획이어서 11월 초에는 이들 중 새 주인이 정해질 전망이다.
1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한라시멘트 매각을 주관하고 있는 씨티글로벌마켓증권은 이날 오후 이들 네 곳을 숏리스트로 선정하고 각 후보에 이같은 사실을 통보했다. 앞서 지난 12일 진행한 예비입찰에서는 이들을 비롯해 해외 SI 1곳, 또 다른 재무적투자자(FI) 1곳 등 총 6곳이 참여했다. 매각 측은 각 인수 후보들의 자금 조달 능력과 신속하게 거래를 종결할 수 있는지 여부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최종 후보를 추려낸 것으로 알려졌다.
한라시멘트는 국내 시멘트 시장 점유율 5위권 업체다. 홍콩계 PEF인 베어링프라이빗에쿼티아시아(PEA)가 지난해 4월 6300억원에 사들였으며 올해 7월 매각 작업을 본격화했다. 매각 대상은 베어링PEA가 보유한 98.4%와 소액주주 지분 1.6%를 포함한 한라시멘트 지분 100%다.
업계에서는 FI와 SI가 골고루 입찰에 참여함에 따라 매각 작업이 어느 정도 흥행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어느 회사가 한라시멘트를 품느냐에 따라 업계 순위가 단번에 재편될 수 있어 각 후보들도 인수에 공을 들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초 한일시멘트와 함께 현대시멘트 인수에 성공한 LK파트너스나 업계 3위인 성신양회가 인수에 성공할 경우 단번에 독주 체제를 완성하게 된다. 아시아시멘트의 경우 현재 시장 점유율이 6~7위권에 머물러 있지만 한라시멘트를 인수하면 업계 3위로 올라선다. 래미콘 회사인 아주산업은 시멘트 회사를 인수해 원료 수급을 원활하게 하는 등 사업의 수직 계열화를 노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매각 측은 이들 후보 네 곳에 한달 여간 실사 기회를 부여한 뒤 내달 말 본입찰을 거쳐 11월 초에는 매각 작업을 마무리할 방침이다. 업계에서는 매각 가격이 7000억원에서 최대 1조원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한라시멘트는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 958억원을 기록했다.
정소람/이동훈 기자 ram@hank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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