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창민 기자 ] 효성그룹의 상생경영 가치는 ‘공동운명체’ 정신이다. 협력업체의 경쟁력이 곧 효성의 경쟁력이라고 믿고 있다. 소통을 통해 협력업체의 애로사항에 귀를 기울이고, 기술시스템 판로개척 재무 등 전반적인 분야에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협력사의 안전환경 개선과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지원에도 힘을 보태고 있다. 조현준 효성 회장은 취임 일성으로 “고객의 소리는 경영활동의 시작과 끝”이라며 “협력사는 소중한 파트너로, 세심한 배려로 상생 관계를 이뤄나가겠다”고 말했다.
효성은 협력업체와의 공정거래를 강화하기 위해 사규에 △계약체결 △협력업체 선정 및 운용 △협력업체와 하도급거래에 대한 공정성 및 적법성 여부 등을 심의하기 위한 내부심의위원회 설치 및 운용 △협력업체와 하도급계약 체결 및 거래과정에서의 서면 발급 및 보존 등 동반성장 4대 실천사항을 추가했다. 협력업체에 일방적으로 거래를 제한하거나 중단하는 보복 행위를 금지하는 지침도 내놨다.
우선 협력업체의 품질 및 공정, 안전 등 교육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매월 협력업체 최고경영자(CEO) 및 책임자를 대상으로 경영, 생산 등에 대한 외부 전문기관의 위탁 교육을 한다. 연간 150개 업체 이상이 교육에 참여한다. 중공업PG(퍼포먼스그룹·사업부문)는 매년 협력업체를 대상으로 생산 혁신을 위한 해외연수(일본 도요타 생산방식), 중국 난퉁 공장 및 협력사 공장 견학을 지원한다.
설계자 및 설계정보도 공유한다. 협력업체의 사전 물량 확보, 공정 스케줄링, 납기 정보 제공 등을 통해 생산 효율성을 높이는 ‘위탁정보시스템’의 일환이다.
중소기업의 품질관리 및 조직관리에서 발생하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생산라인 재배치와 사무 자동화, 5S 활동(정리 정돈 청소 청결 질서) 노하우, 품질관리기법 등 최고 수준의 관리기법도 전수하고 있다. 협력업체와 장기 사업계획을 공유하고 각 업체의 환경을 고려한 컨설팅을 통해 공정 레이아웃을 개선하도록 지원한다. 단계적으로 기업 경쟁력을 높여나갈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효성은 산업혁신운동을 통한 스마트공장 지원의 일환으로 협력사의 품질검사 능력 향상을 위해 디지털 계측기 및 품질관리시스템을 지원하는 ICT-QC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협력업체의 재무상황을 개선하기 위한 지원도 아끼지 않고 있다. 협력업체의 장비 및 설비 도입, 기술 개발을 위한 자금을 지원한다. 금융권과 ‘네트워크론’도 체결했다. 네트워크론은 은행과 구매기업이 협약을 맺고 협력 기업의 납품계약 이행에 필요한 자금을 미리 대출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협력회사의 경영혁신을 위해 대중소협력재단에 자금을 출연해 올해까지 총 100개사를 지원할 예정이다.
장창민 기자 cmj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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