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시멘트 11월 초 새 주인 가려진다

입력 2017-09-18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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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세아시멘트 등 4곳
적격 인수후보에 선정



[ 정소람/이동훈 기자 ] 매각작업이 진행되고 있는 한라시멘트의 적격 인수후보(쇼트리스트)로 아세아시멘트, 성신양회, 아주산업 등 전략적 투자자(SI) 세 곳과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LK투자파트너스 등 총 네 곳이 선정됐다. 매각 측이 최대한 신속하게 매각을 추진할 계획이어서 11월 초엔 이들 중 새 주인이 정해질 가능성이 높다는 게 투자은행(IB)업계 전망이다.

18일 IB업계에 따르면 한라시멘트 매각을 주관하고 있는 씨티글로벌마켓증권은 이날 이들 네 곳을 쇼트리스트로 선정하고 각 후보에 이 사실을 통보했다. 지난 12일 이뤄진 예비입찰에서 이들을 포함해 해외 SI 한 곳, 또 다른 재무적 투자자(FI) 한 곳 등 총 여섯 곳이 참여했다. 매각 측은 각 인수 후보들의 자금조달 능력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최종 후보를 추려낸 것으로 알려졌다.

한라시멘트는 국내 시멘트 시장 점유율 5위 업체다. 홍콩계 PEF인 베어링프라이빗에쿼티아시아(PEA)가 작년 4월 6300억원에 사들였다가 올해 7월 본격적인 매각 작업에 돌입했다. 매각 대상은 베어링PEA가 보유한 지분(98.4%)과 소액주주 지분(1.6%)을 더한 지분 100%다.

업계에서는 FI와 SI가 골고루 입찰에 참여함에 따라 매각작업이 흥행에 성공할 것으로 보고 있다. SI들은 어느 회사가 한라시멘트를 품느냐에 따라 업계 순위가 단번에 재편될 수 있어 인수에 공을 들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초 한일시멘트와 함께 현대시멘트 인수에 성공한 LK파트너스나 업계 3위인 성신양회가 이 회사를 인수하면 단번에 독주 체제를 완성하게 된다. 아세아시멘트는 현재 시장 점유율이 6~7위권에 머물러 있지만 한라시멘트를 인수하면 업계 3위로 올라선다.

레미콘 회사인 아주산업은 시멘트 회사를 인수해 원료수급을 원활하게 하려는 목적으로 이 회사를 노리는 것으로 전해졌다. IB업계에서는 이 회사의 매각 가격이 7000억원에서 최대 1조원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정소람/이동훈 기자 ram@hank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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