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서 뛰었던 '저니맨' 리슈먼, 미국 BMW챔피언십 품었다

입력 2017-09-18 18:41  

2006년 한국 프로 무대 데뷔…2009년부터 PGA서 활동
PO최종전 진출 30명 가려…한국 선수는 전원 탈락



[ 최진석 기자 ] 한국 투어에서 뛰었던 골퍼 마크 리슈먼(호주)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2016~2017 시즌 페덱스컵 플레이오프 3차전 BMW챔피언십(총상금 875만달러·약 99억원)에서 우승했다.

리슈먼은 18일(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레이크 포리스트의 콘웨이 팜스GC(파71·7198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2개를 묶어 4언더파 67타를 기록했다. 최종합계 23언더파 261타의 성적을 낸 리슈먼은 공동 2위 리키 파울러(미국)와 저스틴 로즈(잉글랜드)를 5타 차로 여유있게 따돌렸다. 3라운드까지 5타 차 선두를 달린 리슈먼은 1라운드부터 대회가 끝날 때까지 선두를 놓치지 않은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달성했다. 2012년 트래블러스 챔피언십에서 첫승을 따낸 리슈먼은 지난 3월 아널드파머 인비테이셔널에서 통산 2승째를 거뒀고 이번에 3승 고지에 올랐다. 우승 상금은 157만5000달러(약 17억8000만원)다.

리슈먼은 한국과 남다른 인연이 있다. 2006년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에서 뛰어 국내 팬들에게도 낯익은 얼굴이다. 호주프로골프 투어 회원이던 리슈먼은 2006년 4월 KPGA가 신설한 외국인 시드 선발전에 응시, 3위로 합격한 ‘저니맨(journeyman)’이었다. 국내 투어에 뛰어든 그는 같은 해 5월 열린 지산리조트오픈에서 정상에 올랐다.

올해 서른네 살인 리슈먼은 이후 2007년 PGA 2부투어에 진출했고 2009년 PGA투어에 정식으로 입문, 신인상을 받으며 성공적으로 자리잡았다. 올해는 2승을 따내며 골프 인생의 황금기를 맞았다.

로즈와 파울러에 이어 제이슨 데이(호주)가 16언더파 268타로 단독 4위에 올랐다. 이번 대회까지 결과로 페덱스컵 플레이오프 최종전인 투어 챔피언십에 나갈 페덱스컵 포인트 상위 30명이 결정됐다.

한국 선수들은 전원 탈락했다.

최진석 기자 iskr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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