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컴 5호, 2018년 상반기 국내 도입

입력 2017-09-18 19:34   수정 2017-09-19 05:14

[ 박근태 기자 ] 4차 산업혁명을 주도할 빅데이터와 머신러닝(기계학습) 분야 핵심 연구를 지원하는 슈퍼컴퓨터 5호(그림)가 내년 상반기 국내에 도입된다.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은 슈퍼컴 회사인 크레이코리아와 최대 계산 성능이 25.7페타플롭스(petaflops·초당 1000조회 연산)인 슈퍼컴 5호기 도입 계약을 맺었다고 18일 발표했다.

슈퍼컴퓨터란 일반 컴퓨터보다 연산 속도가 최대 수만 배 빠른 컴퓨터다. 엄청난 계산량이 필요한 신약 분자 설계나 항공기 동체 설계, 기상·기후 예측 등에 사용된다. 전 세계적으로 성능이 뛰어난 슈퍼컴 상위 500대 순위를 매기는 톱500에 따르면 한국은 기상청에서 운영 중인 슈퍼컴퓨터 ‘누리’와 ‘미리’가 각각 53위와 54위에 올랐다. 반면 중국은 선웨이타이후라이트와 톈허-2가 각각 1, 2위에 올랐다. 가장 성능이 좋은 선웨이타이후라이트는 성능이 125.4PFlops로 슈퍼컴 5호기의 5배에 이른다.

정부는 지난 6월부터 업체 선정을 한 결과 미국의 슈퍼컴 회사 크레이를 최종 사업자로 선정했다.

슈퍼컴 시스템 구입에는 547억원이 들어간다. KISTI는 내달부터 시범 시스템을 구축하고 내년 초 시스템을 본격 도입해 상반기 중 연구자에게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박근태 기자 kunt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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