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민수 기자 ] 바이오벤처 제넥신의 지속형 성장호르몬 개발에 청신호가 켜졌다.
제넥신은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제10회 국제소아내분비학회(IMPE)에서 한독과 공동 개발 중인 지속형 성장호르몬 GX-H9의 소아를 대상으로 한 유럽·한국 임상 2상 중간 결과를 발표했다고 18일 밝혔다.
GX-H9은 약효가 1~2주일가량 지속되는 성장호르몬이다. 현재 판매되는 화이자의 지노트로핀 등은 약효가 하루밖에 지속되지 않아 매일 맞아야 하는 불편이 있다. 제넥신은 임상 2상에서 소아환자 43명에게 GX-H9을 6개월간 투여했더니 지노트로핀보다 키 성장률이 높게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지노트로핀을 투여한 대조군의 연간 키 성장 예상치는 10.8㎝였다. GX-H9을 2주마다 1회 간격으로 ㎏당(몸무게) 2.4㎎을 맞은 환자군은 12.3㎝, 주 1회 간격으로 0.8㎎과 1.2㎎을 투약한 환자군은 1년에 각각 11.7㎝와 13.1㎝ 자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14년 옵코가 다국적 제약사 화이자에 5000억원 규모 기술수출을 성사시켰을 때와 비슷한 수치다. 선민정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이번 결과로 GX-H9은 임상 2상의 1차 목표를 거의 달성했다고 볼 수 있다”며 “기술수출도 기대해 볼 만하다”고 말했다.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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