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 항암 바이오시밀러 성공 가시성 높아…목표가↑"-유진

입력 2017-09-19 07:53  

유진투자증권은 19일 셀트리온에 대해 항암제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트룩시마'가 시장에서 성공할 가능성이 높아졌다며 투자의견을 기존 15만원에서 16만5000원으로 올려잡았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셀트리온의 바이오시밀러인 트룩시마의 올해 매출액 추정치 기존에 580억원이었으나 최근 생산 추이를 감안하면 1790억원까지 증가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트룩시마는 전 세계 첫 바이오시밀러 항암제로 혈액암을 치료하는데 사용된다. 원조의약품은 다국적 제약사 로슈가 판매 중인 '리툭산'으로 전 세계에서 7조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는 블록버스터 의약품이다.

한 연구원은 "먼디파마 등 유럽의 마케팅 업체들의 자체 집계에 따르면 트룩시마는 영국, 독일 등 유럽 주요시장에서 20~30%의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며 "3분기부터 유럽 전역으로 판매가 확대될 예정이어서 점유율 상승은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트룩시마가 유럽 진출 초기부터 자리를 잡고 있는 만큼 셀트리온의 브랜드 가치도 높아지고 있다는 판단이다.

한 연구원은 "미국 시장 판매 가능성이 있는 내년 하반기부터 트룩시마의 매출 성장이 더욱 빨라질 것"이라며 "2020년 매출은 6021억원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유방암 치료 바이오시밀러인 '허쥬마'(원조의약품 허셉틴)의 유럽 판매 허가도 내년 초쯤 나올 것이란 예측이다. 또 허쥬마가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판매 승인한 첫 번째 허셉틴 바이오시밀러가 될 것이라고 한 연구원은 내다봤다.

그는 "현재까지의 성과를 보면 셀트리온은 적어도 2020년까지의 성장성을 확보했다"며 "임상시험 3상 진행 중인 램시마 바이오베터, 아바스틴 등 다른 파이프라인(신약후보물질)이 늘어나면서 2020년 이후에도 고성장할 것"이라고 했다.

김근희 한경닷컴 기자 tkfcka7@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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