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곤' 이승준, 뒷목 잡게 만드는 하이퍼 리얼리즘 연기 '소름'

입력 2017-09-19 09:25   수정 2017-09-19 09:25


탐사보도극 ‘아르곤’ 이승준이 현실적이라 더 소름 돋는 연기로 극의 긴장감을 불어넣었다.

18일 방송된 tvN 월화드라마 ‘아르곤’(연출 이윤정, 극본 전영신 주원규 신하은, 원작 구동회, 제작 데이드림엔터테인먼트)’ 5회에서 HBC ‘뉴스나인’ 메인앵커 경쟁이 본격화 되면서 유명호(이승준 분)의 소름 돋는 활약이 펼쳐졌다.

이날 방송에서 유명호는 ‘뉴스나인’ 메인앵커가 되기 위해 온갖 수단과 방법을 동원했다. 정직원 약속을 빌미로 계약직 기자들의 지지 선언을 이끌어내고, 신철(박원상 분)에게 새 프로그램을 제안하며 평기자들의 지지선언을 요청했다. 경쟁자 김백진(김주혁 분)과 ‘아르곤’에 한 방 먹이기 위해 내부 큐시트를 유출해 성종 교회 사건이 소송으로 번졌다. 김백진은 결국 방송사 상대 100억, 기자 상대 10억이라는 거대한 소송에 휘말리며 메인앵커 경쟁이 점입가경에 이르렀다.

번번이 ‘아르곤’ 그리고 김백진과 대립각을 세우는 유명호는 그 동안 장르물에서 봤던 절대 악역과 궤를 달리한다. 거대한 힘이나 잔인한 속성을 가진 캐릭터가 아니라 어디에나 있을 법한 현실적인 인물이다.

강자에게 약하고 약자에게 강하며, 처세술에 능하고 정치8단에 눈치도 빠르다. 유명호의 목표 역시 거대한 욕망이나 반사회적인 욕심이 아니다. 내부에서 빠르게 출세하고 엘리트코스를 밟아 정치권으로 진출하기 위해 본능적으로 움직인다. 상대방의 필요와 약점을 가장 먼저 파악하는 영민한 감도 가졌다.

메인앵커가 되기 위해 계약직 기자들에게는 정규직 카드를, 신철에게는 이름을 내건 탐사보도프로그램을 제안했다. 사람을 이용하고, 뉴스조차 왜곡한다. 어느 곳에서나 존재하는 극사실주의 악역 유명호의 현실적인 행보는 ‘아르곤’의 몰입도를 높이고 동시에 시청자들의 소름을 자아내고 있다.

이승준의 연기는 이토록 현실적인 캐릭터에 세밀함을 불어넣는다. 평소에는 능청스러운 웃음으로 사람 좋은 미소를 짓다가 순간 에너지를 폭발시켜 위악스럽고 폭력적인 모습으로 분위기를 장악했다. 표정은 물론 목소리의 톤도 자유자재로 바꾼다.

성종교회 관계자와 통화하며 “딱 좋은 타이밍에 움직여 주셔서 감사드린다. 기자이기 이전에 하나님의 종”이라고 천연덕스럽게 거짓말을 하고, 이연화에게 지지선언을 요구하며 모든 어려움을 이해하고 있다는 다정한 목소리는 유명호의 교활함을 더욱 부각시켰다. 이승준이 빚어낸 얄밉고 소름 돋는 연기가 새로운 현실 악역의 장을 열고 있다.

한편, 5회 시청률은 유료플랫폼 가구 기준 평균 시청률 2.6%, 순간 최고 시청률 2.8%를 기록하며 몰입도 높은 전개로 호평을 이어갔다. tvN 채널의 타깃 시청층인 20~40대 남녀 시청층에서는 평균 시청률 2%, 순간 최고 시청률 2.3%로 케이블과 종편 포함 동시간대 1위를 기록했다.(닐슨코리아, 유료플랫폼, 전국 기준)

김백진이 결국 소송에 휘말리면서 ‘아르곤’과 메인앵커 경쟁에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될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아르곤’ 6회는 19일 밤 10시 50분 tvN에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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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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