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분기(10~12월)가 다가오자 배당투자를 겨냥한 자산배분 전략이 다시 떠오르고 있다. 올해는 특히 코스피(KOSPI) 배당수익률이 예·적금 금리를 넘어설 '원년'으로 기대되고 있다. 주식으로 저축하는 시대가 열린 것이다.
1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2017년 코스피(유가증권시장) 상장기업의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전년 대비 각각 31.5%와 50%가량 늘어날 전망이다.
이상재 유진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올해 기업들의 순이익 증가는 배당투자의 매력도를 한층 강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배당성향만 작년 수준에서 유지될 경우 단순 계산으로 배당금 수익은 50% 이상 불어날 것"이라고 분석했다.
올해 코스피 배당수익률은 예적금 금리를 앞서는 원년이 될 것으로 보인다. 2017년 코스피 예상 배당수익률은 2.5%다.
이 팀장은 "이 같은 배당수익률은 정기예금 금리(1.5%)와 정기적금 금리(2.1%)를 모두 웃도는 수준"이라며 "이는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배당성향 상향(2017년 28% 목표)과 순이익의 레벨 업을 이룬 결과"라고 강조했다.
앞으로 스튜어드십 코드(기관투자가의 의결권 행사지침) 적용과 함께 주주가치 중시 문화가 확산되면 배당투자의 매력도는 장기적으로 커질 것이라는 게 이 팀장의 판단이다.
고령화 현상에 따른 저금리 환경 역시 배당투자의 매력을 꾸준히 높이는 요인으로 꼽혔다.
정용택 IBK투자증권 이코노미스트는 "우리나라를 포함한 OECD 국가들을 대상으로 고령화와 금리 관계를 분석한 결과를 보면 상당히 유의한 역(-)의 상관관계를 보여준다"며 "고령화가 진행될수록 금리가 낮아지는데 생산성이 떨어지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한국의 고령화 속도는 OECD 국가들 중 가장 빠른 편에 속하는데 향후 우리나라 금리는 다른 나라들보다 훨씬 빠른 속도로 그리고 더 낮은 수준으로 내려갈 수 있다는 뜻"이라며 "고령화가 진행될수록 연기금 등 장기 운용 기관의 비중이 늘어날 수 밖에 없고 이들은 당연히 금리보다 높은 배당투자에 비중을 키울 것"으로 내다봤다.
증시전문가들은 이에 따라 그 어느 해보다 배당주 찾기에 전력을 쏟아야 한다고 조언한다. 전통적으로 통신, 정유, 금융, 유틸리티 업종이 여기에 속하고 대표주로는 한국전력, SK텔레콤, S-Oil 등이다.
또 올해 실적이 크게 좋아진 곳들이 더 많은 배당을 줄 수 있다는 것. 휴켐스의 경우 30%의 배당성향을 고려하면 연말 배당금은 주당 1000원으로, 시가배당률이 4.2%에 이를 것으로 신영증권은 분석했다. 대원제약도 창립 이래 최대 매출을 달성, 하반기 배당 유망주로 토러스투자증권이 꼽았다.
정현영 한경닷컴 기자 jh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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