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영연 기자 ] 국회가 백화점과 대형마트의 의무휴업일을 늘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에 유통주가 급락했다.
20일 유가증권시장에서 롯데쇼핑은 1만500원(4.55%) 내린 22만500원에 마감했다. 롯데쇼핑은 8월 이후 19.91% 떨어졌다. 롯데쇼핑은 3분기 실적이 부진할 것이란 전망에 영업규제 강화 소식까지 악재로 작용해 이날 주가가 하락했다.
현재 국회에 발의돼 논의되고 있는 유통업 관련 법률 개정안은 20개가 넘는다. 이 중 대부분이 의무휴업 일수를 늘리고 출점을 규제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가장 강력한 규제가 적용되면 백화점은 앞으로 일요일마다 쉬어야 한다. 많으면 한 달에 5영업일을 추가로 쉬어야 할 수도 있다.
현재 월 2회 의무휴업을 하고 있는 대형마트는 월 4회로 휴무일을 확대할 가능성도 있다. 그동안 의무휴업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던 면세점도 월 1회 의무적으로 쉬어야 한다. 대형마트, 쇼핑몰, 백화점 등 대규모 점포 출점 규제도 강화된다.
롯데쇼핑의 3분기 실적 전망도 어둡다. 서정연 신영증권 연구원은 “롯데쇼핑의 3분기 영업이익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34.0% 감소할 것”이라며 “내수 부진으로 국내 백화점 업황이 타격을 받고 있는 가운데 중국 관광객도 감소해 실적이 악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신세계(-2.13%)와 이마트(-1.60%), 현대백화점(-2.20%) 등 다른 유통주도 하락했다. 박종대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이마트에 대해 “이마트몰(온라인쇼핑몰), 트레이더스(창고형 할인매장) 등 신사업 부문 실적은 좋아지고 있지만, 본업인 대형마트 사업에서 전년 동기 대비 250억원 이상 영업이익이 줄어들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30만원으로 낮춰잡았다.
강영연 기자 yyk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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