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주·양용은, 동반플레이…8년 만에 국내 대회 맞대결
노승열·김민휘 등도 출사표
[ 최진석 기자 ] 올해 투어 대회 확대와 미국프로골프(PGA) 정규투어 대회 개최 등 상승기를 맞은 한국프로골프(KPGA)투어에서 역대 최대 상금 규모의 대회가 열린다. 21일부터 나흘 동안 인천 송도 잭니클라우스GC(파72·7366야드)에서 열리는 제네시스챔피언십이 그 무대다. 올해 처음 열리는 이 대회에는 ‘탱크’ 최경주(47·SK텔레콤), ‘타이거 킬러’ 양용은(45) 등 미국과 일본 투어 강자가 대거 참가한다.
제네시스챔피언십의 총상금 규모는 15억원이다. 메이저대회인 한국오픈보다 3억원 많다. 상금왕을 노리는 선수라면 놓칠 수 없다. 부상도 상금만큼이나 매력적이다. 다음달 19일 제주 서귀포시 클럽나인브릿지에서 열리는 PGA투어 CJ컵 출전권이 주어진다. 내년 PGA투어 제네시스오픈에도 나갈 수 있다. PGA투어 진출을 꿈꾸는 선수들에게 결정적인 기회다. 제네시스가 최근 출시한 프리미엄 승용차 G70 한 대도 보너스로 준다.
우승 경쟁이 여느 대회보다 치열할 수밖에 없다. KPGA투어 상금랭킹 1위 장이근(24)은 상금왕과 함께 PGA투어 대회 출전권을 노린다. 지난 주말 신한동해오픈에서 역전 우승해 KPGA투어 시드를 확보한 캐나다 동포 리처드 리(27·한국명 이태훈)도 “최종 꿈은 PGA투어 진출”이라며 2주 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최진호(33·현대제철) 이정환(24·PXG) 이형준(25) 서형석(20·신한금융그룹) 등 올 시즌 우승자도 출사표를 냈다.
일본프로골프투어(JGTO)에서 뛰는 선수들도 제네시스챔피언십에 출전한다. 강경남(33·남해건설) 김승혁(31) 황중곤(25) 이상희(24·호반건설) 등 올 시즌 KPGA투어 챔프들이 대한해협을 건너왔다.
PGA투어 선수들도 가세했다. 노승열(26·나이키골프)과 김민휘(25)가 모처럼 국내 투어 원정에 나섰다. PGA투어 한국인 1세대 최경주와 양용은의 대결도 눈길을 끈다. 두 선수는 국내 대회에서 8년 만에 만났다.
최진석 기자 iskr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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