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근태 기자 ] 일반 잉크젯 프린터로 글자나 그림처럼 출력하듯 찍어내는 휘는 2차전지가 올해 우리 국민 세금으로 이뤄낸 100대 우수 연구 성과에 선정됐다. 신선도 유지 기간을 두 배로 늘려 동남아 수출까지 넘보는 국산 토마토 종자 기술도 이름을 올렸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0일 국내 연구기관과 대학, 기업이 이뤄낸 뛰어난 연구 성과를 뽑은 ‘2017년 국가연구개발(R&D) 우수성과 100선’을 발표했다.
정부는 2006년부터 정부 지원을 받은 연구 중 뛰어난 성과를 낸 과제를 추려 발표하고 있다. 올해는 5만4000개 국가R&D 과제 가운데 과학기술 발전과 경제적 파급 효과가 뛰어난 100개 과제를 뽑았다.
이상영 울산과학기술원(UNIST) 교수 연구진은 프린팅 공정을 이용한 사물일체형 휘는 2차전지를 개발했다. 프린터로 글씨나 그림을 출력하듯 찍어낼 수 있어 옷감이나 휘는 물체를 2차전지로 만드는 획기적인 기술로 평가된다.
농우바이오는 저장 기간을 기존 1주에서 2주로 늘린 토마토 품종 5종을 개발했다. 경쟁 종자보다 크기가 크고 질병에 강해 거대 식품 시장인 중국과 일본, 동남아 수출길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정락교 한국철도기술연구원 책임연구원 등은 최대 6명까지 탑승하고 목적지까지 원스톱으로 가는 무인트램을 개발했다. 사물인터넷(IoT)을 기반으로 하는 이 무인트램은 승객이 호출하면 자동으로 배차되는 신개념 대중교통 수단으로 주목받고 있다.
박근태 기자 kunt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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