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욕=김현석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은 양국에 이익이 된다며 굳건히 지키겠다고 밝혔다. 북핵 문제는 평화적으로 해결하겠다며 미국의 투자자들에게 한국 투자를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맨해튼 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연 ‘뉴욕 금융경제인과의 대화’를 통해 이같이 말했다. 한국 투자설명회(IR)인 이 행사에는 윌버 로스 미 상무장관과 로이드 블랭크페인 골드만삭스 회장, 스티븐 슈워츠만 블랙스톤 회장 등 월가 투자자 200여 명이 참석했다. 한국 측에선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최종구 금융위원장 등이 배석해 투자자들과 친분을 쌓았다.
문 대통령은 “한·미 FTA가 교역 확대, 시장 접근성 향상, 투자·일자리 창출 등 양국 모두에 이익이 된다는 건 분명한 사실”이라며 “미국이 요구한 개정 협상에 성실히 임하겠지만 한·미 FTA를 굳건히 지키면서 호혜적으로 발전시켜 나갈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북핵 문제와 관련해선 “어떤 경우에도 평화적 방법으로 해결해야 한다”며 “한·미 동맹을 기반으로 국제사회와 다각적인 외교 노력을 통해 북한이 핵과 미사일을 포기하도록 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북한 핵실험에도 한국 경제의 기초체력은 튼튼하고, 충분한 외환보유액 등 대외건전성도 안정적”이라며 “지금이야말로 한국 경제에 투자해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뉴욕=김현석 특파원 realist@hankyung.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