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2차 유엔총회 참석차 미국 뉴욕을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20일(미국 동부시간) 미국 주요 싱크탱크 대표들 접견하고 북핵 문제 대응 방안에 의견을 교환하고 지지를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뉴욕 인터컨티넨털 호텔에서 리처드 하스 미국외교협회 회장, 토마스 번 코리아 소사이어티 회장, 케빈 러드 아시아 소사이어티 정책연구소장을 만나 환담했다.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지난주 유엔 안보리가 강력한 대북 제재 결의를 이례적으로 신속하게 채택한 것은 국제사회가 북핵 문제에 분명하고 단호하게 일치된 입장을 보여준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한국 정부는 국제사회와 긴밀히 협력해 최고 수준의 제재·압박으로 북한이 비핵화·대화의 길로 나올 수 있게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한국 정부는 이러한 제재와 압박으로 북핵 문제를 조속히 평화적·근원적·포괄적으로 해결해 나갈 것”이라며 “이번 유엔총회에서 유엔 사무총장과 주요국 정상들을 만나 북핵 문제 해결 방안을 심도 있게 논의했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북한의 도발을 억제하는 핵심 요인이 강력한 한·미 동맹관계에 기반을 둔 굳건한 연합방위태세임을 강조하면서 다양한 분야에서 한·미 동맹을 발전시키는 데 노력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문 대통령은 참석자들에게 “한·미 동맹의 중요성에 대한 미국 내의 이해와 인식을 제고하는 데 미측 주요 싱크탱크들이 계속 협조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하스 미국외교협회 회장 등 참석자들은 한반도와 아·태지역 평화를 위한 한·미 동맹의 중요성과 역할,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한국 역할에 대해 미국 내 광범위한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고 말했다고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뉴욕=손성태 기자 mrhand@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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