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생명 미래에셋캐피탈 소방공제회 등 투자
이 기사는 09월21일(18:02)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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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자산운용이 국내 공제회 등 기관투자가와 손잡고 미국 페덱스 물류창고 2곳에 약 540억원을 투자했다.
2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지난주 미국 플로리다주와 메사추세츠주에 있는 페덱스 물류창고 2곳을 담보로 발행된 중순위(메자닌) 대출채권에 540억원을 투자했다.
물류창고를 보유한 현지 부동산 개발업체가 자금 재조달(리파이낸싱)을 위해 발행하는 대출채권을 매입하는 방식이다. 선순위 투자자는 미국 보험사인 메트라이프다. 투자를 위해 설정하는 국내 재간접 부동산 펀드에는 미래에셋생명(250억원), 소방공제회(120억원) 미래에셋캐피탈(100억원) 미래에셋대우(40억원) 등이 돈을 넣었다.
투자 기간은 2023년까지(60개월)로 환헤지 후 투자자들에게 줄 것으로 기대하는 수익률은 연 8~9%대다. 미국 내 물류 1위 업체인 페덱스와 장기 임차 계약이 맺어져 있어 안정성을 확보하면서도 상환 우선순위를 낮춰 수익률을 끌어올렸다는 평가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지난해 초 1호 해외 부동산 블라인드펀드(투자처를 정하기 전에 자금을 모으는 펀드)를 통해 페덱스 물류창고 6곳을 담보로 발행된 중순위 대출 채권에 2000억원 규모로 투자한 적이 있다. 이 펀드는 2015년 미래에셋자산운용이 미래에셋증권(현 미래에셋대우) 등 계열 회사들과 국내 보험사로부터 자금을 보아 만든 펀드로 지난해 2월 독일 쾰른시 청사 빌딩에도 투자한 바 있다. 이 펀드는 현재 연환산 9%대의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3년새 미국 부동산에 전세계 유동자금이 몰리면서 국내 기관들의 투자 방식도 변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최근 기관들은 부동산 지분(에쿼티) 투자의 경우 가격이 높아진 미국 보다는 유럽 지역을 선호하고 있다”며 “미국은 대형 오피스 대신 전자상거래가 활성화하는 트렌드에 맞게 물류창고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대훈 기자 daep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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