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전자 건강검진 서비스도 제공
[ 강현우 기자 ] 현대자동차그룹의 종합물류 유통기업인 현대글로비스가 2020년까지 500억원의 상생협력 기금을 조성해 물류 협력업체와 관련 종사자를 지원한다.
현대글로비스는 21일 서울 역삼동 본사에서 김경배 사장과 물류 협력업체 대표, 위수탁 화물차 운전자 등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상생협력 협약식’을 열었다. 협력기금은 물류업계 종사자의 안전·복지 지원에 230억원, 상생협력 펀드 운용에 200억원, 협력업체 환경 개선·컨설팅 지원에 70억원 등 총 세 가지로 구성된다.
현대글로비스는 협력사 화물차에 위험 운전을 경고하는 전방추돌 경고시스템(FCWS)과 차로 이탈 경고장치(LDWS) 등 첨단 안전장비와 후방 카메라 설치 비용을 지원한다.
도로 안전과 직결된 협력사 화물차의 타이어 교체 비용도 지급한다. 화물차 성능 유지를 위한 사전 무상점검도 연 6회 정기적으로 한다. 시간을 내기 어려운 화물차 운전자와 협력사 직원이 이동식 센터에서 건강검진을 받을 수 있는 의료 서비스 지원 방안도 마련한다.
상생협력 펀드는 화물차 운전자가 새로 차량을 구매하거나 협력사가 경영 안정화를 추진할 때 지원된다. 현대글로비스가 조성한 기금을 금융회사에 예치한 뒤 시중금리보다 낮은 이율로 빌려주는 방식이다.
협력사의 노후된 작업환경과 업무 프로세스를 개선하기 위해 물류산업진흥재단과 연계해 중소 물류기업 작업환경을 안전하게 조성하고, 협력사의 현장·경영·정보기술(IT) 측면의 업무 프로세스 컨설팅 지원을 강화할 방침이다. 내년 40여 곳의 협력사를 시작으로 2020년까지 200여 곳의 작업 환경과 업무 프로세스를 개선한다는 목표다.
김경배 현대글로비스 사장은 “물류산업이 발전하기 위해서는 협력업체와 종사자의 관계가 중요하다”며 “신뢰를 바탕으로 다양한 협력 프로그램을 추진해 상생협력 문화를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강현우 기자 hk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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