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품 홍보에 치중하기보다 인재 소개하는데 시간 써야
[ 문혜정 기자 ]
“한국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의 기술은 놀랍습니다. 더 짧고 강렬하게 피칭(발표)하고 ‘시장성’이나 조직을 부각하면 좋을 것 같아요.”
22일까지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리는 ‘2017 글로벌 액셀러레이터 콘퍼런스&데모데이’에 참가한 해외 유명 액셀러레이터(스타트업 발굴·육성 전문기관)들이 국내 업체들에 내린 평가다. 이 행사는 한국무역협회와 서울창조경제혁신센터, 한국경제신문사 주최로 지난 20일 개막했다.
21일 국내 유망 스타트업 30개사가 이들 앞에서 피칭 및 제품 전시에 나섰다. 선정된 업체는 국내외 스타트업경진대회 등을 통해 기술력과 성장성을 인정받은 국내 스타트업 ‘대표주자’들이다. 진공관 원리를 이용한 코르크형 음향 스피커를 소개한 이디연, 어지럼증과 구토 증세 등을 유발하는 단점을 보완한 가상현실(VR) 게임 콘텐츠를 선보인 브래니, 스마트폰 텍스트를 블루투스로 전달받아 점자로 바꿔주는 닷 워치를 소개한 닷 등은 해외 액셀러레이터들로부터 큰 관심을 끌었다.
액셀러레이터들은 국내 스타트업이 투자를 유치하는 피칭 기술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람지 이즈마일 테크스타즈 디렉터는 “발표할 때 특정 시장 및 소비자에게 맞는지를 더 강조해야 한다”고 말했다. 카롤리나 밀러 스타트업사우나 대표는 “팀(조직)을 소개하는 데 더 시간을 써야 한다”며 “글로벌 시장과 각 국가, 혹은 기술을 이해할 어떤 인재들로 팀을 구성했는지가 핵심”이라고 말했다.
영국계 액셀러레이터 관계자는 “영국에서 피칭은 보통 3~5분”이라며 “발표가 끝난 뒤 투자자들과 친밀감을 쌓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또 다른 해외 전문가는 “기술력이 좋은 건 알겠는데 사업 영역이 너무 넓다”며 “잘할 수 있는 것에 집중하라”고 충고했다.
문혜정 기자 selenmo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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