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의환 경희대 치과병원장 "치과 전용 검진 서비스 도입할 것"

입력 2017-09-21 19:56  

[ 이지현 기자 ] “내년 3월 얼굴 뼈의 구조, 구강 건강 등을 점검할 수 있는 구강검진센터를 열 계획입니다.”

지난 4일 취임한 황의환 경희대 치과 병원장(58·사진)은 21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국내 의료기관 중 처음으로 음식을 씹는 상태, 보철물 마모 정도 등을 평가하고 뼈 구조 등을 분석해주는 치과 종합검진센터를 개설할 것”이라고 했다. 경희대 치대를 졸업한 황 원장은 영상치의학회장을 지냈다. 지난해부터 경희대 치과대학 교무부학장으로 근무하다 병원장에 임명됐다.

경희대 치과병원은 국내 첫 사립대 치과병원이다. 경희대는 1967년 치대를 설립하고 1971년 치과병원을 열었다. 올해로 치과대학은 개교 50주년을 맞았다. 황 원장은 치과종합검진센터가 국내 치과진료 문화를 바꿀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국내 대학병원 중 치과분야 별도 검진 서비스를 도입한 곳은 아직 없다.

새로 문을 여는 센터에서는 치과보존과·치주과·보철과·영상치의학과 전문의가 치과 전용 컴퓨터단층촬영(CBCT), 3차원(3D) 얼굴 스캐너 등을 활용해 치아 및 잇몸 상태를 종합적으로 점검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안면비대층, 수면무호흡증 등의 원인을 찾고 치아 및 보철 마모 정도 등도 분석한다. 황 원장은 “치과 진료의 공공성을 높이기 위해 검진 비용을 최소로 책정할 계획”이라고 했다.

치매 환자, 거동이 불편한 환자 등을 위한 토털덴털케어센터도 연다. 치과 진료 공공성을 강화하기 위해서다. 동네 치과의원과의 소통도 늘릴 계획이다.

황 원장은 진료 연구 교육 등 치과대학 본연의 임무를 잘 수행하겠다고 했다. 연구력 강화를 위해 치과의료기기 임상시험센터를 활성화하고 실습교육을 늘릴 수 있도록 교육연수원도 문을 연다. 이를 통해 경희대치과병원을 대학치과병원의 롤모델이 되도록 육성하기로 했다.

이지현 기자 bluesk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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