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랜차이즈업계 대표들 "악의 축처럼 몰려 답답"
[ 임도원 기자 ]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사진)이 ‘파리바게뜨 사태’와 관련해 업계에 미칠 충격에 대해 우려를 나타냈다.
김 위원장은 22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바른정당 주관으로 열린 ‘가맹점 갑질 근절 정책간담회’에서 “파리바게뜨와 관련한 고용노동부의 발표로 가맹본부나 전체 종사자에게 큰 충격이 있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가맹본부의 축적된 경험과 기술, 노하우를 통해 양질의 일자리를 제공한다는 면보다 가맹점주를 착취하는 이미지만 부각되고 있어 안타깝다”며 “독립된 경제적 주체인 가맹본부와 점주 간에 의견 대립과 갈등이 발생하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현상”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가맹본부가 참된 상생이 실현될 수 있도록 솔선수범해달라”고 당부했다.
이 자리에 참석한 가맹본부 대표들은 정부의 잇따른 프랜차이즈 규제에 대해 고통을 호소했다. 명정길 뽕뜨락피자 대표는 “본사 인원 19명을 감원하고 사옥도 매각해야 할 판”이라며 “정부 규제로 프랜차이즈 업체들이 힘겨워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규석 일승식품 대표는 “올바르게 경영하는 대다수 가맹본부까지 ‘악의 축’처럼 몰아가고 있는 현실에 답답한 심정”이라고 토로했다.
정치권에서도 우려를 나타냈다. 지상욱 바른정당 가맹점갑질근절특별위원회 위원장은 “억울한 사람들의 눈물을 닦아주기 위해 또 다른 억울한 눈물을 흘리지 않게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공정위는 가맹본부와 가맹점주 측으로부터 의견을 수렴한 결과를 토대로 다음달 프랜차이즈 상생 방안을 발표할 계획이다.
임도원 기자 van769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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