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소 되찾은 '새댁' 허윤경, 보기없이 '퍼펙트 샷'

입력 2017-09-22 18:31  

KLPGA 'OK저축은행 박세리 인비테이셔널' 첫날

버디만 7개 단독 선두
"안정감 찾아 집중력 좋아져…시부모님 보약 챙겨준 덕분
우승하면 시댁골프장 이름으로 정규 골프대회 만들게요"



[ 이관우 기자 ] “시부모님께서 보약을 챙겨주시고 맘 편히 경기하라고 응원해 주셔서 그런가요? 요즘 샷이 너무 좋아졌어요.”

‘새댁’ 허윤경(27·SBI저축은행·사진)은 요즘 주변에서 “골프장에서도 깨가 쏟아진다”는 말을 많이 듣는다. 얼굴빛도 원조 ‘미소천사’ 모습을 되찾았고, 샷도 전성기를 방불케 할 정도로 날카로워졌다. 벌써 3주 연속 우승 경쟁을 펼치고 있다.

허윤경은 22일 경기 양주 레이크우드CC(파72·6628야드)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OK저축은행 박세리 인비테이셔널 1라운드에서 7언더파 65타를 쳐 단독 선두에 이름을 올렸다. 보기 없이 버디만 7개를 잡아내는 ‘퍼펙트 경기’를 펼쳤다.

통산 3승을 기록 중인 허윤경은 지난해 골프를 포기할 것이란 소문이 날 정도로 힘든 시기를 보냈다. 무릎 부상이 계속 도졌기 때문이다. 그해 10월 결혼한 이후에도 이렇다 할 성적을 보여주지 못했다.

하지만 올 시즌 하반기 들어 뚜렷한 상승세다. 허윤경은 앞서 메이저 대회 이수그룹챔피언십과 BMW레이디스챔피언십에서 각각 3위와 준우승을 차지했다. 20대 초반의 후배 챔프들과 진검승부를 벌여 얻은 결과다. 기술적 변화보다 정신적 안정감이 샷감을 끌어올리는 데 도움을 줬다는 게 허윤경의 설명이다.

그는 “아이언이 잘 맞아서 짧은 버디퍼트를 많이 할 수 있었다”며 “특별히 샷을 바꾼 건 없고 집중력이 많이 좋아진 것 같다”고 말했다. 결혼 후 정신적으로 여유가 생기면서 샷이 좋아졌고, 좋아진 샷이 다시 자신감을 키워줬다는 얘기다.

우승 욕심도 내비쳤다. “이전 대회에서도 욕심이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빠르게 치고 올라오는 후배들을 보면 더 확실하게 욕심을 내야 할 것 같아요. 2등, 3등도 잘한 것이긴 하지만 1등 아니면 항상 아쉬운 게 사실이거든요.” 무릎 부상 치료와 결혼 등으로 약해졌던 체력도 어느 정도 회복했다. 허윤경은 “지난 한 달간 골프를 23번이나 쳐서 그런지 어제는 정말 피곤해 대회를 포기할까도 생각했다”며 “시부모님이 해준 보약으로 버티고 있는 것 같다”고 했다.

우승할 경우 프로 대회를 만들겠다는 이색 공약도 내놨다. 시댁이 운영하는 골프장인 충남 태안의 솔라고CC 타이틀로 KLPGA 투어 정규 대회를 만들겠다는 것. 허윤경은 “시아버지도 허락하셨다”며 “3부 투어인 점프투어와 아마추어 대회 등을 많이 한 곳이어서 정규 투어도 충분히 치를 수 있다”고 말했다.

배선우(23·삼천리)와 장하나(25·비씨카드), 이승현(26·NH투자증권) 등이 6언더파로 허윤경을 1타 차로 바짝 뒤쫓고 있다. 10개월 만에 국내 대회에 출전한 박성현(24·KEB하나은행)은 2언더파를 쳐 상위권 도약의 여지를 남겼다.

양주=이관우 기자 leebro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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