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암 사망률, 처음으로 위암 추월

입력 2017-09-22 18:31  

통계청, 작년 사망원인 통계
"서구적인 식습관 보편화 탓"



[ 김일규 기자 ] 대장암 사망률이 통계 작성 이래 처음으로 위암 사망률을 앞질렀다. 서구적인 식습관 때문으로 분석된다.

통계청이 22일 발표한 ‘2016년 사망원인통계’를 보면 대장암 사망률(인구 10만 명당 사망자 수)은 16.5명으로, 1983년 통계 작성 이래 처음으로 위암 사망률(16.2명)을 웃돌았다. 이지연 통계청 인구동향과장은 “서구적 식습관이 보편화한 것이 원인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암 종류별로 보면 폐암 사망률이 35.1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간암(21.5명), 대장암(16.5명), 위암(16.2명), 췌장암(11.0명) 순이었다. 작년과 비교하면 간암(-3.0%), 위암(-3.4%) 등의 사망률은 낮아졌지만 폐암(2.9%), 췌장암(2.9%) 등은 높아졌다.

작년 10대 사망원인은 암, 심장 질환, 뇌혈관 질환, 폐렴, 자살, 당뇨병, 만성 하기도 질환, 간 질환, 고혈압성 질환, 운수 사고 순이었다. 전년 대비 사망률이 높아진 사망원인은 폐렴(11.6%), 고혈압성 질환(6.9%), 심장 질환(4.6%) 등이었다. 사망률이 낮아진 사망원인은 만성 하기도 질환(-7.5%), 당뇨병(-7.4%), 운수 사고(-7.3%) 등으로 조사됐다.

이 과장은 “노환으로 인한 사망의 직접적 원인은 폐렴이 대부분”이라며 “고령화에 따라 폐렴으로 사망하는 경우가 많아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작년 사망자 수는 28만827명으로 2015년 대비 4932명(1.8%) 늘었다. 사망자 수는 2014년 이후 3년 연속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고령화로 노인 인구가 늘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김일규 기자 black041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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