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봉쇄 '세컨더리 보이콧' 꺼내든 트럼프…"불로 다스릴 것" 초강경 도발 예고 김정은

입력 2017-09-23 03:25  

다시 고조되는 한반도 위기


[ 김현석/박수진 기자 ]
북한 핵문제를 둘러싼 한반도 위기가 최고조로 치닫고 있다. ‘북한 완전 파괴’를 언급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유엔 총회 연설에 맞서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사상 최고의 초강력 대응’을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의 이런 위협에 “김정은은 미치광이”라고 받아쳤다.

미국은 북한에 가장 큰 영향력을 미치는 중국과 러시아를 겨냥해 세컨더리 보이콧(제3자 제재)도 도입했다. 이 조치는 대북 군사옵션을 제외하고 선택할 수 있는 미국의 최고 수위 독자 제재로 평가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22일 트위터를 통해 “김정은은 국민을 굶기거나 죽이는 일을 서슴지 않는 미치광이가 분명하다”며 “과거에 겪어보지 못한 시험대에 오를 것”이라고 직설적인 단어를 동원해 비난했다.

앞서 21일 김정은은 트럼프 대통령의 20일 유엔 총회 연설에 대응하는 성명을 통해 “트럼프가 세계의 면전에서 나와 국가의 존재 자체를 부정하고 모욕하며 우리 공화국을 없애겠다는 역대 가장 포악한 선전포고를 한 이상 우리도 상응하는 사상 최고의 초강경 대응 조치 단행을 심중히 고려할 것”이라고 위협했다.

북한 최고 지도자가 국제사회를 향해 직접 성명을 발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용호 북한 외무상은 뉴욕에서 유엔 총회 연설을 앞두고 사상 최고 대응 조치와 관련, “역대급 수소탄 시험을 태평양상에서 하는 것으로 되지 않겠는가”라고 말했다. 북한이 조만간 도발한다면 당 창건일인 10월10일이 유력하다는 관측이 많다.

트럼프 대통령은 유엔 총회 연설에서 “북한이 미국과 동맹국을 계속 위협한다면 북한을 완전히 파괴할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이어 21일 북한과 거래하는 제3국 금융회사와 기업, 개인을 제재하는 세컨더리 보이콧 도입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외국 은행들은 미국과 거래하든지, 북한 불법 정권의 무역을 돕든지 선택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뉴욕=김현석/워싱턴=박수진 특파원 realist@hankyung.com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