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블리부터 꿀언니까지…'부라더' 배꼽 스틸러 경연대회 임박

입력 2017-09-25 13:02   수정 2017-09-25 13:05


충무로 코미디 장르의 계보를 잇는 또 한 편의 영화가 출격을 앞두고 있다. 마동석, 이하늬, 이동휘 주연의 영화 '부라더'다.

'부라더'는 안동 종갓집을 배경으로 형제의 이야기를 그린 스테디셀러 뮤지컬 '형제는 용감했다'를 영화화한 작품으로 '김종욱 찾기', '그날들' 등의 뮤지컬 작품을 연출한 장유정 감독의 영화다.

장 감독은 2000년 영화 '김종욱 찾기' 이후 7년 만에 스크린에 도전하게 됐다.

이야기는 인디아나 존스를 꿈꾸며 유물발굴에 전 재산을 올인한 형 석봉(마동석)과 가문을 대표하는 브레인으로 건설 회사에 다니지만 순간의 실수로 실직 위기에 처한 동생 주봉(이동휘가 오로라(이하늬)를 사고로 만나면서 벌어진다.

25일 서울 동대문구 메가박스 동대문점에서 열린 '부라더' 제작보고회에서 장유정 감독은 "'형제는 용감했다'에서 '부라더'로 제목이 바뀐 것처럼 굉장히 많이 바뀌었다. 시각적 포화도, 관객과 스크린, 채널이 갖고 있는 물리적 거리감도 다르다. '김종욱 찾기' 이후 그 부분에 대해 알게 됐다"라고 밝혔다.

그는 "에피소드들 같은 경우 뮤지컬은 응축이 중요한데 영화는 깨알 재미로 보일 수 있는 부분이 있더라. 리얼리티를 확보하기 위해 노력했다. '부라더' 준비 기간만 6년 정도 걸렸는데 원작에서 영화로 바꾸는게 그냥 영화로 쓰는 것만큼 쉽지 않구나 하는 걸 뼈저리게 느꼈다"라고 말했다.

'부라더'에는 국가 대표 호감 배우들이 대거 출연한다. '부산행', '굿바이 싱글'등으로 국민 '마요미'로 자리 잡은 마동석이 가보도 팔아먹는 형 석봉 역으로 자신의 필모그래피 사상 가장 코믹한 캐릭터를 연기한다.

마동석은 "'김종욱 찾기' 영화를 재밌게 봤고 유명한 뮤지컬 감독님이라 관심을 두고 지켜봤다. 마침 가볍고 즐겁게 볼 수 있는 메시지가 있는 영화를 하고 싶었는데 책이 저에게 왔고, 타이밍이 잘 맞았다"라고 출연 소감을 밝혔다.

장 감독은 마동석에 대해 "우직하고 인간미 넘치면서 신뢰감이 있다. 반면 잘못 건드렸다가 큰일 날 것 같은 무서운 점도 있다. 내 편이면 정말 좋지만 내 편이 아니면 마주치고 싶지 않을 것 같은 부분이 석봉 역과 잘 어울릴 것 같았다"라고 캐스팅 이류를 설명했다.


'응답하라 1988'의 동룡 캐릭터 이후 대세 배우 반열에 오른 이동휘도 이 영화로 첫 주연에 도전했다. 그는 집안도 팔아먹는 동생 주봉 역을 맡아 특유의 유쾌한 매력과 애드리브로 마동석에게 결코 뒤지지 않는 존재감을 뽐낼 예정이다.

이동휘는 첫 주연작에 대해 "주연과 조연 선을 긋고 연기하면 위험하다고 생각해서 최선을 다해 준비했다"라면서 "막상 개봉하기 전이니 설레고 걱정도 된다. 좋은 선배들과 감독님이 중심을 잘 잡아주셔서 무사히 끝마쳤다. 앞으로도 덤덤하게 잘 해나가야 하지 않겠냐는 생각을 했다"라고 말했다.

장 감독은 "이동휘는 영민하고 섬세한 배우인데 이상하게 외로움과 고독감을 느꼈다. 주봉은 가진 게 많은 데 형에게 피해의식이 있다. 그걸 밉지 않게 소화할 수 있는 배우로, 이동휘가 적격이라고 생각했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이에 이동휘는 "제가 외동아들이고, 부모님이 맞벌이를 오래 하셔서 외로움이 묻어있는 것 같다"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조작된 도시', '타짜-신의 손', 드라마 '역적:백성을 훔친 도적' 등에서 다양한 역할을 소화하며 연기 스펙트럼을 넓힌 이하늬는 형제 앞에 갑자기 나타나 비밀을 알려주는 오묘한 여자 오로라로 분했다.

이하늬는 장유정 감독과 뮤지컬 '금발이 너무해'로 호흡을 맞춘 적 있다고 전했다. 그는 "당시 매일 얼굴 보며 살았는데 감독님과 작업이 그립기도 하고 작품 하실 때 불러 주시면 이 몸 한번 불사르리 하고 생각했다. 영화 작업을 하신다고 해서 의아해했는데 '형제는 용감했다'라는 원작을 너무 재밌게 봤던 터라 감사하게 출연하게 됐다"라고 털어놨다.

오로라라는 범상치 않은 캐릭터를 위해 이하늬는 정신 나간 연기도 마다하지 않았다.

그는 "오로라를 관객이 어떻게 봐주실지 궁금하다. 정신나간 장면 찍을 때, 목이 다 쉴 정도였다. 영하 16도의 한파에도 노란색 원피스 차림으로 그네를 타기도 했다. 살벌한 현장이라 기억이 많이 난다"라고 소회했다.

장 감독은 "오로라는 특이하고 과장될 수 있지만 본인은 자연스러운 캐릭터다. 능청스러움과 여유를 가지고 있고 생각이 같더라도 표현이 다르면 이상하게 나올 수 있다. 이하늬는 마음이 열려있는 배우다. 출연자 중 유일하게 무전기로 디렉션했다. 씩씩하게 잘 해줘서 100점 만점에 100점을 주고 싶다"라고 칭찬했다.

이하늬는 '부라더'에 대해 "보고 나서 기분이 좋아지는 영화"라고 했고 장유정 감독은 "원 플러스 원 같은 영화다. 재밌고 웃길 줄 알았는데 얻어가는 보너스 트랙이 있다"라고 기대감을 전했다.

영화 '부라더'는 오는 11월 2일 개봉된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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