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언스] LTE보다 40배 빠른 5G 활용 수술로봇·드론 실시간 제어

입력 2017-09-25 16:06  

정보통신 올림픽'ITU텔레콤 월드'28일까지 부산 벡스코서

'ICT세상' 열 13개 전략기술 공개

NFC보다 8천배 빠른 전송 '징'
인터넷 없이 1GB 영상 3초면 완료

인체를 인증키로 활용 'FIDO'
지문·홍채·얼굴·키 등으로 인증



[ 박근태 기자 ] ‘정보통신 올림픽’으로 불리는 ‘ITU(국제전기통신연합) 텔레콤 월드’가 28일까지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다. 전시회와 포럼으로 구성된 행사에는 미래 정보통신기술(ICT) 세상을 열 다양한 기술이 소개된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이번 전시회에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삶을 편하게 할 13개 전략 기술을 공개했다. 정연석 ETRI 책임연구원 등은 데이터 소모량이 큰 증강현실(AR)과 가상현실(VR) 서비스에 언제 어디서든 접속해 자유롭게 사용하고 드론이나 로봇을 실시간 제어하는 데 필요한 대규모 데이터 통신 기술을 개발했다.

연구진에 따르면 AR이나 VR 영상이 실제 눈으로 보는 것처럼 자연스럽게 보이려면 최소 0.3초 이상 끊겨서는 안 된다. 또 원격으로 수술로봇을 이용해 환자를 치료하려면 막대한 양의 데이터를 동시에 처리해야 한다. 만에 하나 AR이나 VR 영상으로 보는 것과 로봇 작동 상태가 다르면 환자에 치명적이기 때문이다. 드론 역시 마찬가지다.

연구진은 기존 LTE보다 40배 빠른 5세대(5G) 통신 기술과 초당 25기가비트(Gbps)급 인터넷 기술로 지연 시간이 500마이크로초(㎛)를 절대 넘지 않는 초저지연 기술을 개발했다. 이 기술을 더 응용하면 가입자에게 최대 100Gbps 광대역 서비스와 4K UHD(초고화질) 영상을 압축하지 않고 생중계할 수 있다는 게 연구진 설명이다.

인터넷이 없는 곳에서도 1기가바이트(GB) 용량의 영상을 3초 만에 전송받을 수 있는 근접통신기술인 ‘징(Zing)’도 눈길을 끈다. 교통카드를 단말기에 대면 인식하는 근접무선통신(NFC)과 같은 형태의 데이터 전송 기술이다. 이 기술이 적용된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 같은 스마트 기기를 10㎝ 정도 떨어진 서비스 단말기에 갖다 대면 상호 인식을 통해 데이터를 가져올 수 있다.

지금까지 나와 있는 NFC보다 8000배 정도 빠른 3.5Gbps급 전송 속도를 보인다. 초고화질 영화가 15GB 안팎인 점을 감안하면 1분 안에 영화 한 편을 내려받을 수 있다. 영화, 음악, 게임, 신문, 잡지 등을 구매할 수 있는 일종의 콘텐츠 자판기를 만들어 놓으면 사용자가 자신의 스마트 기기를 가까이 대 빠르게 내려받아 활용할 수 있다.

생체인식 온라인 인증 기술인 ‘FIDO’ 기술도 선보였다. 이 기술은 비밀번호를 입력할 필요가 없이 지문과 홍채, 얼굴, 음성만으로 사용자를 식별한다. 인간의 몸을 ‘인증키’로 활용하는 방식이다. 단순히 지문과 홍채뿐 아니라 얼굴과 키, 행동, 위치까지 수집해 인공지능(AI)의 기계학습을 통해 본인인지 최종 확인한다. 연구진은 “정밀하게 위조된 지문을 써도 평소 사용자가 자주 가는 곳이 아니면 자동으로 거래를 중지하고 다른 사람이 간편 비밀번호를 빼내 입력해도 키 입력 패턴을 인식해 평상시 사용자의 행동과 다르다는 점을 알아내 거래를 중단하는 첨단 방식”이라고 소개했다. 이 기술은 2015년 국제 인증을 받고 간편결제와 스마트뱅킹에 활용되고 있다.

모든 사물이 연결되는 ‘초연결 시대’를 대비한 기술뿐 아니라 ‘초지능’ ‘초실감’ 분야의 기술도 선보였다. ETRI가 개발한 영어학습시스템 지니튜터는 원어민과 대화하는 것과 같은 형식으로 영어를 배우는 프로그램이다. 소프트웨어가 학생의 발음, 문법 정확성을 인식하고 평가해 선생님처럼 틀린 내용을 지적해주는 방식으로 학습이 이뤄진다. 영어로 대화하듯 주고받는 식이다.

박근태 기자 kunt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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